AI는 다 쓰는데 정작 핵심은 10%뿐 — 기업들이 마주한 '도입과 준비'의 격차
퍼블리시스 사피엔트가 6월 17일 비바테크에서 낸 2026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AI 보고서. AI 의사결정권자 1,550명 조사에서 73%가 'AI를 일상적으로 쓴다'고 했지만, 'AI가 사업의 핵심'이라 답한 건 10%뿐. 도입은 빨라도 시스템·업무·운영모델 전환은 멈춰 있다는 거야.

"AI 쓴다"와 "AI로 돌아간다"는 전혀 다른 얘기야
퍼블리시스 사피엔트가 6월 17일 파리 비바테크에서 2026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AI 보고서를 냈어. 6개 시장의 AI 의사결정권자 1,550명을 조사한 결과인데, 숫자 두 개가 정확히 엇갈려. **73%가 "AI를 정기적으로, 혹은 대부분의 업무에 쓴다"**고 답했어. 그런데 **"AI가 우리 사업이 돌아가는 핵심 방식"이라 답한 건 10%**뿐이야.
이 간극이 이번 보고서의 전부야. AI가 직원들 책상까지 들어온 건 맞는데, 정작 회사의 시스템·업무 프로세스·운영 모델은 옛날 그대로라는 거지. 도구는 바꿨는데 일하는 방식은 안 바꾼 거야. 보고서는 이걸 '도입(adoption)과 준비(readiness)의 격차'라고 불러.
병목은 기술이 아니라 조직이라는 게 핵심 메시지야. 모델은 충분히 좋은데, 그걸 회사 깊숙이 녹일 준비가 안 됐다는 거지. 오늘은 이 격차가 어디서 오고, 누가 영향받고, 어떻게 풀릴지를 짚어볼게.
보고서가 짚은 세 가지 — 도입률, 핵심화, 그리고 조직의 벽
첫째, 도입은 이미 넓어졌다. 73%가 AI를 정기적으로 쓴다는 건, AI가 더는 일부 부서의 실험이 아니라 일상 업무에 깔렸다는 뜻이야. 이메일 초안, 문서 요약, 코드 보조 같은 곳에 이미 스며들었어. 도입률만 보면 '엔터프라이즈 AI 시대'가 온 것처럼 보여.
둘째, 핵심화는 멈춰 있다. 그런데 'AI가 사업의 핵심'이라 답한 건 10%, 'AI가 사업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는 38%에 그쳤어. 즉 대부분의 기업에서 AI는 '여기저기 보조로 쓰이는 도구'일 뿐, 회사의 작동 방식 자체를 바꾸진 못했다는 거야. 도입과 변혁 사이에 큰 강이 흐르고 있어.
셋째, 벽은 기술이 아니라 조직이다. 42%는 "AI는 충분히 유능한데, 우리 조직이 그 가치를 잡아낼 구조가 안 돼 있다"고 답했어. 22%는 가장 큰 제약으로 '조직 설계' 자체를 꼽았고. 문제는 모델 성능이 아니라, 낡은 시스템·워크플로·운영 모델이라는 거야. 보고서는 이걸 "레거시 워크플로가 도입 속도를 못 따라간다"고 표현해.
각자의 함의 — 대기업, 컨설팅, 그리고 직원
대기업에 이 보고서는 뼈아픈 거울이야. AI를 도입했다고 안심했는데, 정작 가치를 못 뽑아내고 있다는 진단이거든. 도구를 깔았다고 변혁이 따라오는 게 아니야.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데이터·보안 기반을 정비하고, 운영 모델을 바꿔야 비로소 AI가 '핵심'이 돼. 도입률 73%는 출발선일 뿐, 진짜 경기는 이제 시작이라는 거지.
컨설팅·SI 업계엔 이게 거대한 먹거리야. '도입은 했는데 가치를 못 잡는' 기업이 대부분이라면, 그 격차를 메우는 변혁 컨설팅 수요가 폭발해. 퍼블리시스 사피엔트 같은 회사가 이 보고서를 낸 것도 우연이 아니야. "AI 도입 다음 단계는 조직 변혁"이라는 메시지는 곧 자기네 서비스의 시장을 키우는 거니까.
직원에겐 양면적이야. AI가 일상에 깔리면 업무가 편해지는 면도 있지만, 회사가 운영 모델을 바꾸면 역할과 일하는 방식 자체가 흔들려. 도입과 변혁 사이의 격차를 메우는 과정에서, 누군가의 일은 재편되고 새 역량이 요구돼. 셋의 관계가 'AI는 깔렸지만 아직 일하는 방식은 안 바뀌었다'는 한 점에서 만나는 게 이 보고서의 핵심이야.
과거 유사 사례 — 모든 기술 도입은 '깔기'보다 '바꾸기'가 어렵다
새 기술을 도구로 까는 것과 그걸로 회사를 바꾸는 건 늘 다른 난이도였어. ERP 도입 붐을 떠올려봐. 많은 기업이 비싼 시스템을 깔았지만, 업무 프로세스를 거기 맞춰 바꾸지 못해 효과를 못 본 사례가 수두룩했어. 성공한 기업의 공통점은 '시스템을 깐 것'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을 시스템에 맞춰 재설계한 것'이었지.
클라우드 전환도 비슷했어. 서버를 클라우드로 옮긴다고 끝이 아니라, 그에 맞게 조직과 운영을 바꾼 회사만 진짜 이득을 봤어. 'lift-and-shift(그냥 옮기기)'만 한 회사들은 비용만 더 쓰고 효과는 못 본 경우가 많았고. 도구 도입은 쉽지만, 그걸 가치로 바꾸는 조직 변혁은 늘 어려운 숙제였던 거야.
AI는 여기에 속도라는 변수가 더해져. ERP·클라우드는 몇 년에 걸쳐 천천히 도입됐지만, AI는 1년 만에 73%가 쓸 만큼 빠르게 깔렸어. 도입 속도가 조직의 적응 속도를 한참 앞질러버린 거지. 그래서 '도입과 준비의 격차'가 과거 어느 기술보다 크고 빠르게 벌어지고 있어.
경쟁자 카운터 플레이 — '도입 경쟁'에서 '변혁 경쟁'으로
이 보고서가 던지는 신호는,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옮겨간다는 거야. 한동안 기업들은 "우리도 AI 쓴다"를 자랑하며 도입률로 경쟁했어. 그런데 73%가 다 쓰는 지금, 도입률은 더 이상 차별점이 아니야. 진짜 경쟁은 '누가 AI로 실제 가치를 뽑아내느냐', 즉 변혁의 깊이로 넘어가.
빅테크와 컨설팅 회사들도 여기에 맞춰 움직여. 모델 성능 자랑에서, 도입·운영·변혁을 돕는 생태계 경쟁으로 무게추가 옮겨가는 거야. 오픈AI·앤트로픽이 컨설턴트 양성 프로그램에 큰돈을 쓰는 것도, 도입 다음 단계인 '변혁 지원'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으로 읽을 수 있어. 모델은 평준화되고, 차별점은 '얼마나 깊이 녹이느냐'로 이동해.
후발 주자나 작은 기업 입장에선 오히려 기회일 수 있어. 거대 조직은 낡은 레거시 때문에 변혁이 느린데, 작은 조직은 처음부터 AI 중심으로 운영 모델을 설계할 수 있거든. '도입은 늦었지만 핵심화는 빠른' 역전이 가능한 국면이야. 규모보다 민첩함이 무기가 되는 거지.
그래서 뭐가 달라지는데
기업 의사결정권자라면, 이 보고서는 분명한 경고야. "AI 도입했다"에서 멈추면 가치를 못 뽑아내.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 데이터·보안 기반 정비, 운영 모델 전환까지 가야 비로소 AI가 핵심이 돼. 도입률이 아니라 변혁의 깊이를 KPI로 봐야 하는 시점이야.
컨설팅·SI 종사자라면, '도입과 준비의 격차'가 곧 새 시장이야. 기업들이 도구는 깔았지만 가치를 못 잡고 있다면, 그 간극을 메우는 변혁 역량이 핵심 경쟁력이 돼. 도입을 돕는 걸 넘어 '운영 모델을 바꾸는' 쪽으로 역량을 키우는 게 유리해.
직원·개인이라면, 회사가 AI를 '핵심화'하는 과정에서 역할과 일하는 방식이 바뀔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둬. 단정하긴 일러도, AI를 '쓰는 사람'을 넘어 '업무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할 줄 아는 사람'의 가치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
한 걸음 더 — '도입'과 '핵심화' 사이의 강을 건너는 법
73%와 10%의 간극이 진짜로 말하는 건, AI의 진짜 가치는 '깔기'가 아니라 '재설계'에서 나온다는 점이야. 많은 회사가 챗봇 라이선스를 사고 직원들에게 "이제 AI 쓰세요"라고 한 뒤 도입을 완료했다고 착각해. 하지만 그건 시작일 뿐이야. AI가 사업의 핵심이 되려면, 업무 자체를 AI 중심으로 다시 짜야 해. 예를 들어 고객 응대 프로세스를 'AI가 1차 처리하고 사람이 예외만 본다'는 식으로 통째로 바꾸는 거지. 도구를 끼워넣는 것과 일하는 방식을 갈아엎는 건 차원이 다른 일이고, 후자가 어렵기 때문에 90%가 못 넘어가는 거야.
이게 왜 중요하냐면, 이 격차가 곧 기업 간 경쟁력의 새 분단선이 되기 때문이야. 다 같이 AI를 쓰는 시대엔, '쓰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깊이 녹였느냐'가 승부를 갈라. 10%의 '핵심화' 기업과 나머지 90% 사이엔, 앞으로 생산성·비용·속도에서 점점 벌어지는 격차가 생길 거야. 도입률로는 다 비슷해 보여도, 몇 년 뒤 실적에선 전혀 다른 그림이 나올 수 있다는 거지. 그래서 경영진이 봐야 할 지표는 'AI 도입률'이 아니라 'AI로 바뀐 업무의 비중'이야.
다만 변혁이 늦는 데는 이유가 있어. 낡은 시스템(레거시)을 바꾸는 건 비용·시간·저항이 다 따르는 큰 수술이야. 수십 년 쌓인 업무 프로세스, 부서 간 칸막이, 그리고 "지금도 잘 돌아가는데 왜 바꿔"라는 관성이 발목을 잡아. 게다가 데이터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보안 기준이 안 맞으면, AI를 핵심에 놓고 싶어도 기반이 안 받쳐줘. 42%가 "조직이 그 가치를 잡아낼 구조가 안 돼 있다"고 답한 게 바로 이 얘기야. 문제는 의지가 아니라 토대인 경우가 많아.
또 하나 짚을 건, 이 격차가 컨설팅·SI 업계의 지형을 바꾼다는 점이야. '도입은 했는데 가치를 못 잡는' 기업이 대부분이라면, 그 강을 건너게 해주는 변혁 컨설팅이 거대한 시장이 돼. 동시에 이건 컨설팅 업계 자신에게도 도전이야. AI가 컨설턴트가 하던 분석의 상당 부분을 대신하게 되면, '사람 시간을 파는' 기존 모델 자체가 흔들리거든. 그래서 컨설팅 회사들이 'AI 변혁 지원'으로 빠르게 무게를 옮기는 건, 신규 먹거리이자 동시에 생존을 위한 자기 변신이기도 해.
마지막으로 한국 기업엔 더 절박한 함의가 있어. 한국은 빠른 도입엔 강하지만, 위계적 조직 문화와 칸막이 행정 탓에 '운영 모델 전환'엔 약한 편이야. AI 도구는 빨리 깔지만, 그걸 일하는 방식의 변화로 잇는 데는 더 큰 벽이 있을 수 있어. 결국 이 보고서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해. "AI를 샀다고 끝이 아니다. 일하는 방식을 바꿀 각오가 있느냐가 진짜 경쟁력을 가른다." 그 강을 먼저 건너는 10%가 다음 시대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커.
🥄 남은 궁금증 세 가지
— 그래서 나랑 무슨 상관이야? 회사가 AI를 도입했다면, 다음 단계는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변혁이야. 그 과정에서 네 역할도 재편될 수 있어. AI를 단순히 쓰는 걸 넘어, 업무에 녹이는 감각을 키워두면 유리해.
— 도입률 73%인데 왜 핵심은 10%야? 도구를 까는 것과 회사를 바꾸는 건 전혀 다른 난이도라서야. 낡은 시스템·워크플로·운영 모델이 발목을 잡거든. 병목은 모델 성능이 아니라 조직 구조라는 게 이 보고서의 핵심이야.
— 이 격차, 빨리 좁혀질까? 단정하긴 일러. 과거 ERP·클라우드도 도입은 쉬웠지만 변혁은 수년이 걸렸어. AI는 도입 속도가 워낙 빨라서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상태라, 조직이 얼마나 빨리 운영 모델을 바꾸느냐에 달렸어.
참고 자료
- 2026 Global Enterprise AI Report Reveals Gap Between AI Adoption and Enterprise Readiness — Publicis Sapient
- Publicis Sapient's 2026 enterprise AI report finds wide adoption but only 10% say it's core to operations — MarketScale
- Corporate AI Race Stalls as Legacy Workflows Fail to Keep Pace with Adoption — Techstrong.ai
- Why enterprise AI will be a major focus at VivaTech 2026 — TechCrunch
- Enterprise AI Readiness Gap: Why 90% of Firms Aren't Ready — Efficiently Connected
수치는 발표 시점 기준이라 바뀔 수 있어.
출처
- 2026 Global Enterprise AI Report Reveals Gap Between AI Adoption and Enterprise Readiness — Publicis Sapient
- Publicis Sapient's 2026 enterprise AI report finds wide adoption but only 10% say it's core to operations — MarketScale
- Corporate AI Race Stalls as Legacy Workflows Fail to Keep Pace with Adoption — Techstrong.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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