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옆자리에 세일즈포스 CEO가 앉았어 — UN이 이런 그림을 그린 건 처음이야
7월 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좀 낯선 장면이 연출됐어. 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출범시킨 44인짜리 'AI for Good 글로벌 위원회(AI for Good Global Commission)'가 첫 회의를 열었거든. 그런데 그 테이블에 앉은 면면이 묘해. 한쪽엔 르완다 대통령 폴 카가메, 에스토니아 대통령 알라르 카리스, 아이슬란드 대통령 할라 토마스도티르 같은 국가 정상이 앉아 있고, 그 바로 옆엔 엔비디아 CEO 젠슨 황, 아마존 CEO 앤디 재시,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브래드 스미스 같은 기업 수장들이 나란히 앉아 있었어.
이게 왜 뉴스냐고? 지금까지 UN이 만든 공식 거버넌스 기구에 기업 CEO가 '국가 정상과 동등한 위원' 자격으로 들어간 적은 사실상 없었거든. 보통 기업은 자문이나 옵서버로 뒤에서 조언하는 정도였어. 그런데 이번엔 세일즈포스 CEO 마크 베니오프가 아예 카가메 대통령과 함께 위원회 '공동의장'을 맡았어. 국가 정상급과 상장사 CEO가 나란히 의사봉을 쥔 셈이야. UN 무대에서 이건 전례가 없어.
타이밍도 절묘해. 바로 하루 전인 7월 7일, 같은 제네바에서 'UN 첫 AI 거버넌스 글로벌 대화'가 막을 내렸거든(우리가 어제 다룬 그 회의야).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킬러로봇 금지를 외치고 169개국이 모였던 그 판. 그게 끝나자마자 바로 다음 날, 이번엔 ITU가 주최하는 'AI for Good 서밋'(7월 7~10일) 안에서 이 위원회가 첫 삽을 떴어. 하루 사이에 '정부 중심 대화'에서 '기업+정부 혼성 위원회'로 무대가 넘어간 거야. 제네바가 AI 국제 규범의 상설 수도가 되겠다는 야심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한 주였어.
위원회 자체는 7월 8일에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니야. 출범은 이미 7월 2일에 발표됐고, ITU 사무총장 도린 보그단-마틴과 두 공동의장이 명단을 공개하면서 예고편을 깔아뒀어. Axios가 이 소식을 단독으로 먼저 터뜨렸는데, 헤드라인이 정곡을 찔렀어 — "기업 CEO들이 세계 정상들 옆에 앉는다." 발표부터 첫 회의까지 딱 일주일. 그 일주일 동안 '왜 하필 기업 CEO를 이렇게까지 전면에 세웠나'를 두고 논평이 쏟아졌고, 8일 첫 회의는 그 논쟁을 안고 시작한 셈이야.
무대에 오른 사람들 — ITU, 두 공동의장, 그리고 빅테크 군단
먼저 이 판을 깐 주최자, ITU부터. 국제전기통신연합은 1865년에 만들어진, UN에서 가장 오래된 전문기구야. 원래는 전신·전화·주파수 같은 통신 표준을 다루는 곳인데, 디지털 시대로 오면서 AI 거버넌스의 무대로 스스로를 재포지셔닝하고 있어. 2017년부터 'AI for Good'이라는 다자 플랫폼을 굴려왔고, 매년 제네바에서 서밋을 열어. 사무총장 도린 보그단-마틴이 이번 위원회의 상임 부의장(vice-chair)을 맡았어. 그가 남긴 말이 위원회의 성격을 요약해. "어떤 조직도 혼자서는 AI를 전 인류를 위한 것으로 만들 수 없다. 여러 분야 파트너들의 집단적 리더십과 결합된 전문성이 필요하다."
두 공동의장의 조합이 이 위원회의 핵심 메시지야.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은 '글로벌 사우스(개발도상국)'를 대표하는 얼굴이야. 르완다는 아프리카에서 디지털 인프라 투자를 공격적으로 해온 나라고, 카가메 본인이 AI를 '국가 발전 전략'으로 밀어붙여 왔어. 그가 던진 한 마디가 위원회의 톤을 잡았어. "기술은 선한 힘이어야 하고, 우리에겐 그렇게 쓸 책임이 있다." 개발도상국 입장에서 AI는 추상적 위험론이 아니라 '우리도 낄 수 있느냐'의 문제거든.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는 정반대 축이야. 세일즈포스는 AI 제품(에이전트포스 등)을 이 위원회에 참여한 거의 모든 나라에서 팔고 돈을 버는 회사야. 그러니까 '규칙을 만드는 자리'에 '규칙의 적용을 받고 시장을 노리는 자'가 공동의장으로 앉은 구조인 거지. 이 조합을 두고 '민관 협력의 상징'이라는 평가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는 비판이 동시에 나오는 이유야.
멤버 명단은 더 화려해. AI 반도체를 사실상 독점하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세계 최대 클라우드를 굴리는 아마존의 앤디 재시,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브래드 스미스, 안전 담론을 이끄는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잭 클라크, 코히어 공동창업자 에이단 고메즈, 구글/알파벳의 제임스 마니이카, 퀄컴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까지. 여기에 인도 재계 거물 **무케시 암바니(릴라이언스)**와 **수닐 바르티 미탈(바르티)**도 들어갔어. 정부 쪽에선 르완다·에스토니아·아이슬란드 정상에 더해 카자흐스탄·나미비아·나이지리아·싱가포르·토고·사우디아라비아의 AI·기술 정책결정자들이 합류했지. 말 그대로 'AI를 만드는 사람 + AI를 규제할 사람 + AI가 절실한 사람'을 한 방에 몰아넣은 거야.
실제로 뭘 하겠다는 건데 — 첫 회의 의제와 44라는 숫자
첫 회의(7월 8일)의 초점은 의외로 구체적이야. '킬러로봇'이나 'AGI 종말론' 같은 무거운 주제가 아니라, AI 인프라와 보건·교육·식량안보·재난대응 같은 실용 영역이었어. 그러니까 "AI로 뭘 규제할까"보다 "AI로 뒤처진 나라들의 실제 문제를 어떻게 풀까"에 방점이 찍힌 거야. 위원회가 내세운 최상위 우선순위도 명확해 — 아직 인터넷조차 못 쓰는 22억 명의 '디지털 격차'를 좁히는 것.
위원회의 공식 미션은 세 단어로 요약돼. '접근성 확대(expand access)', '신뢰 강화(strengthen trust)', '임팩트 가속(accelerate impact)'. 그리고 개발도상국이 글로벌 AI 어젠다를 짜는 데 '수동적 수혜자'가 아니라 '능동적 주체'로 참여하게 만들겠다는 거야. 카가메가 공동의장인 이유가 여기 있어. 지금 AI의 연산력·데이터·자본이 미국과 중국 소수 기업에 쏠려 있는데, 그 판에서 아프리카·중앙아시아·라틴아메리카는 완전히 관객이거든.
숫자로 정리하면 이래.
| 항목 | 내용 |
|---|---|
| 기구 이름 | AI for Good 글로벌 위원회 |
| 주최 | UN·ITU(국제전기통신연합) |
| 출범 발표 | 2026년 7월 2일 |
| 첫 회의 | 2026년 7월 8일, 제네바 |
| 위원 규모 | 44인(창립 멤버) |
| 공동의장 | 마크 베니오프(세일즈포스 CEO) + 폴 카가메(르완다 대통령) |
| 상임 부의장 | 도린 보그단-마틴(ITU 사무총장) |
| 기업 멤버 | 젠슨 황(엔비디아), 앤디 재시(아마존), 브래드 스미스(MS), 잭 클라크(앤트로픽), 에이단 고메즈(코히어) 등 |
| 정부 멤버 | 르완다·에스토니아·아이슬란드 정상 + 카자흐스탄·나미비아·나이지리아·싱가포르·토고·사우디 등 |
| 첫 회의 의제 | AI 인프라, 보건·교육·식량안보·재난대응 |
| 핵심 목표 | 22억 명 디지털 격차 해소, 접근성·신뢰·임팩트 |
| 성격 | 자문·비구속(non-binding) 다자 플랫폼 |
여기서 냉정하게 짚어야 할 게 하나 있어. 이 위원회는 '법'을 만드는 곳이 아니야. 구속력 있는 조약이나 규제를 찍어낼 권한이 없어. Tech Times 같은 매체가 '이 위원회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굳이 제목으로 뽑은 이유가 이거야. 공식적으로는 자문·권고·의제 설정을 하는 다자 플랫폼이지, 집행 기구가 아니거든. 그러니까 여기서 나온 합의가 각국 입법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멋진 사진과 보도자료'로 끝날 수도 있어.
각자 뭘 얻어가나
ITU와 UN에겐 이번 위원회가 '제네바를 AI 규범의 수도로 굳히는' 카드야. 하루 전 끝난 정부 간 대화가 '정부들의 무대'였다면, 이 위원회는 '정부+기업 혼성 무대'라 훨씬 실행력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어. 특히 22억 명의 디지털 격차라는 개발 어젠다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딱 맞물려서 명분이 확실해. UN 입장에선 'AI 시대에도 다자주의가 작동한다'는 걸 보여주는 쇼케이스야.
기업 CEO들에겐 실익이 훨씬 노골적이야. 첫째, 규칙이 만들어지는 방에 직접 앉는다는 건 그 규칙을 자기 사업에 유리하게 조율할 기회라는 뜻이야. 둘째, '개발도상국 AI 접근성'이라는 명분은 곧 신규 시장이야. 엔비디아는 칩을,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를, 세일즈포스는 소프트웨어를 팔 새 고객이 22억 명 규모로 열리는 거지. '선한 일'과 '시장 확대'가 정확히 겹치는 지점이야. 셋째, 평판. AI 규제 압박이 거센 시대에 'UN 위원회 멤버'라는 타이틀은 강력한 방패막이가 돼.
개발도상국들에겐 목소리를 낼 창구가 생겼어. 지금까지 AI 규범 논의는 미국·EU·중국이 주도했고, 아프리카나 중앙아시아는 결정된 걸 통보받는 쪽이었거든. 카가메가 공동의장이라는 상징성, 그리고 나미비아·토고·카자흐스탄 같은 나라들이 창립 멤버라는 건, 최소한 '판이 짜일 때 우리도 방에 있었다'는 걸 의미해. 실제 자원(칩·클라우드·교육)이 흘러들어오느냐는 별개의 문제지만.
반대로 시민사회와 비판론자들은 경계의 눈을 거두지 않아. Common Dreams 같은 매체는 이 위원회를 대놓고 '빅테크 임원들로 가득 찬 기구'라고 불렀어. 규제를 받아야 할 대상이 규제 설계 테이블의 공동의장을 맡는 게 이해충돌 아니냐는 거지. 게다가 비구속 기구라 실질적 견제 장치가 약하다는 점도 반복해서 지적돼. '기업이 자기에게 유리한 규범을 UN 로고를 빌려 세탁한다'는 우려가 깔려 있어.
ITU라는 주최 기구 자신도 이번 위원회로 얻는 게 커. 오랫동안 ITU는 '전화 시대의 낡은 UN 기구'라는 이미지를 벗지 못했는데, AI라는 가장 뜨거운 의제의 상설 무대를 자기 손으로 만들면서 존재 이유를 재정의하고 있어. 매년 열던 'AI for Good 서밋'이 지금까지는 전시회·해커톤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 위원회는 거기에 '거버넌스'라는 무게를 얹은 거야. ITU 입장에선 유네스코나 UN 본부와의 주도권 경쟁에서 'AI는 우리 마당'이라고 깃발을 꽂은 셈이지.
과거 유사 사례 — 성공과 실패
이런 '민관 혼성 글로벌 거버넌스' 실험이 처음은 아니야. 성공 쪽으로 자주 꼽히는 게 인터넷 주소 체계를 관리하는 ICANN이야. 정부·기업·기술 커뮤니티·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멀티스테이크홀더' 모델로, 사실상 전 세계 인터넷 도메인을 굴려왔지. 특정 정부가 독점하지 않으면서도 실제로 작동하는 거버넌스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이번 위원회가 벤치마킹할 만한 모델이야. 다양한 이해당사자를 한 테이블에 앉히는 것 자체가 힘이 될 수 있다는 증거거든.
반면 뼈아픈 실패 사례도 있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이 주도했던 여러 민관 이니셔티브들이야. 화려한 CEO 라인업과 거창한 선언으로 출발했지만, 구속력이 없어서 실제 변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다보스에서 사진 찍고 끝'이라는 비아냥을 들은 경우가 많았어. 교훈은 분명해 — 유명한 사람들을 모으는 것과 실제로 뭔가를 바꾸는 건 전혀 다른 문제라는 거야. 이번 위원회가 딱 이 함정에 빠질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지.
가까운 실패의 그림자도 있어. AI 분야에서 앞서 만들어졌던 여러 자발적 안전 서약들 말이야. 화려한 서명식과 공동성명으로 출발했지만, 구속력이 없다 보니 이행 점검은 흐지부지되고 '누가 무엇을 지켰는지' 아무도 추적하지 못한 경우가 반복됐어. 이번 위원회의 '신뢰 강화'라는 미션도 결국 같은 시험을 받게 돼. 신뢰는 선언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검증 가능한 이행으로 쌓이는 건데, 비구속 기구가 그 검증을 어떻게 담보하느냐가 늘 아킬레스건이거든.
또 하나 참고할 건 백신·보건 분야의 GAVI(세계백신면역연합)야. 정부·기업(제약사)·게이츠 재단·WHO가 함께 만든 민관 파트너십인데,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실제로 공급하는 성과를 냈어. 여기서 배울 점은 '돈과 실행 메커니즘이 붙으면 민관 혼성 모델도 진짜 결과를 낸다'는 거야. AI for Good 위원회가 GAVI처럼 실제 펀드와 배분 구조를 갖추느냐, 아니면 다보스처럼 선언에 그치느냐 — 이게 성패를 가를 갈림길이야.
경쟁자 카운터 플레이
AI 규범을 짜려는 플레이어는 이 위원회만이 아니야. 가장 앞서 있는 건 여전히 EU야. 이미 'AI법(AI Act)'을 발효시켜 위험 등급별 규제를 굴리고 있고, '우리는 이미 강제력 있는 법이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 EU 입장에서 UN 위원회는 '멋지지만 이빨 빠진 자문 기구'로 보일 수 있어. 진짜 규제 권력은 큰 시장을 쥔 EU의 법에서 나온다는 게 '브뤼셀 효과'의 논리거든. EU는 이 위원회를 자기 표준을 글로벌로 퍼뜨리는 확성기로 활용하려 할 가능성이 커.
미국은 결이 또 달라. 혁신과 산업 주도권을 최우선으로 두는 기조라, 자국 빅테크의 손발을 묶는 국제 구속력에는 신중해. 그런데 이번 위원회엔 미국 기업 CEO들(황·재시·스미스·클라크)이 대거 들어가 있어. 이건 미국이 '규제 조약'보다 '기업이 직접 참여하는 유연한 자율 거버넌스'를 선호한다는 신호로 읽혀. 즉 미국은 이 위원회의 비구속 성격을 오히려 '적당한 형태의 거버넌스'로 반길 수 있어.
중국은 이 판에서 미묘한 위치야. 창립 멤버 명단에 중국 빅테크(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나 정부 대표가 눈에 띄지 않아. 미국 기업 중심으로 짜인 이 위원회에 중국은 거리를 둘 가능성이 커. 대신 중국은 브릭스(BRICS)나 자체 다자 채널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진짜 대변자는 우리'라는 대안 서사를 밀 거야. 카가메가 공동의장인 이 위원회의 '글로벌 사우스' 명분을 중국이 어떻게 견제하느냐가 관전 포인트야.
그리고 잊으면 안 되는 게 AI 기업들 자신의 이중 플레이야. 오픈AI·구글·앤트로픽 같은 곳들은 '자율 규제'와 '자발적 안전 서약'을 앞세워 정부의 강한 규제가 오기 전에 주도권을 쥐려 해왔어. 이번 위원회 참여도 같은 전략의 연장선이야. 규제 테이블에 미리 앉아서 규칙이 자기에게 불리하게 흘러가지 않게 관리하는 거지. 앤트로픽 잭 클라크, 코히어 에이단 고메즈처럼 '안전'과 '개방'을 각각 상징하는 인물이 들어간 것도 계산된 포석으로 보여.
그래서 뭐가 달라지는데
일반 사용자 입장에선 당장 체감되는 변화는 거의 없어. 오늘 쓰던 챗봇이 내일 달라지진 않으니까. 다만 방향은 읽어둘 만해. 이 위원회의 무게중심이 '규제'보다 '접근성 확대'에 있다는 건, 앞으로 몇 년간 AI 정책 담론이 "AI를 어떻게 막을까"에서 "AI를 어떻게 더 많은 사람에게 퍼뜨릴까"로 이동할 수 있다는 신호야. 특히 개발도상국이나 소외 지역에 사는 사람이라면, AI 교육·인프라 프로그램의 수혜자가 될 통로가 생기는 셈이야.
AI 업계 종사자나 스타트업이라면 이 구성 자체를 신호로 봐야 해. 빅테크 CEO들이 UN 위원회 공동의장·멤버로 앉았다는 건, 앞으로 글로벌 AI 규범이 '기업이 참여해서 조율하는 방식'으로 짜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야. 이건 대기업엔 유리하고 작은 플레이어엔 불리할 수 있어. 규칙 설계 방에 못 들어가는 스타트업은 결정된 규범을 통보받는 쪽이 되니까. 반대로 '개발도상국 AI 접근성'이라는 새 시장이 열리는 만큼, 저비용·저전력 AI 솔루션을 만드는 곳엔 기회가 될 수도 있어.
정책·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에겐 이번이 중요한 이정표야. AI 거버넌스의 무게중심이 '정부 간 조약'(어제 끝난 글로벌 대화)에서 '민관 혼성 위원회'로 확장됐다는 걸 보여주니까. 두 트랙이 같은 주에 제네바에서 나란히 굴러갔다는 건, 제네바가 기후의 IPCC나 무역의 WTO처럼 'AI 규범의 상설 허브'가 되려 한다는 신호야. 세일즈포스·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이 이 판에서 어떤 포지션을 잡느냐는 향후 규제 리스크와 시장 접근성에 직결돼서, 투자자라면 눈여겨봐야 할 흐름이야.
다만 냉정함도 필요해. 이 위원회는 아직 '법'이 아니라 '대화의 장'이야. 화려한 명단과 거창한 미션이 실제 자원 배분과 각국 입법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다보스식 '사진 촬영 기구'로 남을 위험이 실재해. 진짜 시험대는 두 번째, 세 번째 회의에서 구체적 펀드와 실행 메커니즘이 나오느냐야.
🥄 남은 궁금증 세 가지
— 그래서 나랑 무슨 상관이야? 당장은 별 상관 없어. 네가 쓰는 AI 서비스가 이 회의 때문에 내일 바뀌진 않으니까. 다만 이 위원회가 '규제'보다 'AI를 더 많은 사람에게'에 무게를 두고 있어서, 몇 년 뒤 AI 교육·인프라 지원 프로그램의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특히 개발도상국에 산다면 더 직접적인 신호야.
— 기업 CEO가 규칙을 만드는 게 괜찮은 거야? 논쟁적이야. 지지자들은 'AI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규칙 짜는 데 참여해야 현실적'이라고 봐. 반대론자들은 '규제 대상이 규제를 설계하는 이해충돌'이라고 비판하지. Common Dreams 같은 매체는 대놓고 '빅테크로 가득 찬 위원회'라고 꼬집었어. 게다가 이 기구는 비구속이라 견제 장치가 약해서, 우려가 현실이 될지 지켜봐야 해.
— 어제 끝난 UN 회의랑 뭐가 달라? 층위가 달라. 어제(7월 7일) 끝난 '글로벌 대화'는 169개국 정부가 킬러로봇·아동안전 같은 규제 이슈를 논한 정부 중심 무대였어. 오늘 시작한 이 위원회는 기업 CEO와 정상이 섞인 44인 혼성체로, '규제'보다 '접근성·개발'에 초점이야. 둘 다 제네바에서 하루 차이로 열린 건, UN이 규제와 확산을 양 갈래로 동시에 밀겠다는 전략으로 보여.
참고 자료
- Global leaders launch AI for Good Global Commission — ITU 공식 보도자료
- Exclusive: UN launches 'AI for Good' commission — Axios
- ITU AI Summit Day Zero: What the New 44-Member UN Commission Can and Cannot Do — Tech Times
- Kagame, Benioff and ITU Launch AI for Good Global Commission — TechAfrica News
- About us — AI for Good (ITU)
수치는 발표 시점 기준이라 바뀔 수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