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동안 축전만 보내던 사람이, 이번엔 직접 무대에 올라온다는 거야
세계인공지능대회(WAIC)는 2018년 상하이에서 처음 열렸어. 그때부터 지금까지 8년간 중국 최고지도자 시진핑은 이 행사에 딱 한 번도 몸을 나타낸 적이 없어. 매년 개막식에 축전 한 장을 보내거나, 2024년과 2025년엔 서열 2위인 리창 총리가 대신 무대에 올라 개막을 선언했지. 그런데 2026년 7월 17일, 그 패턴이 깨졌어. 시진핑이 처음으로 직접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는 거야.
이게 왜 큰 뉴스냐면, 중국 정치에서 최고지도자가 어떤 행사에 '몸소' 나타나느냐 마느냐는 그 자체가 국가 우선순위를 알리는 신호거든. 축전은 "관심은 있다" 수준이고, 총리 대참은 "중요하다" 수준이야. 그런데 시진핑이 직접 나온다는 건 "이건 국가 최상위 의제다"라는 선언에 가까워. 중국 외교부는 7월 13일 발표에서 시 주석이 AI 개발과 거버넌스에 관한 "중국의 정책·입장·비전·주장을 체계적으로 설명할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이 문장이 사실상 핵심이야. 중국이 이제 AI 규칙을 '따르는 나라'가 아니라 '만드는 나라'가 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을 긋는 거지.
타이밍도 절묘해. 이 대회는 미중 AI 경쟁이 한창 격화되던 순간에 열려. 중국은 자국 최고 모델의 해외 접근을 조이기 시작했고, 미국은 중국이 자국 기술을 베낀다고 몰아붙이는 중이야. 그 한복판에서 시진핑이 무대에 올라 상하이에 본부를 둘 '세계AI협력기구(WAICO)'와 글로벌사우스를 겨냥한 대안 거버넌스 청사진을 꺼낼 거라는 게 이번 이야기의 진짜 뼈대야. 반도체·수출통제로 짜인 미국식 질서에, 중국이 '회원 가입'으로 짜인 다른 질서를 맞불로 던지는 순간인 거지.
주체 소개 — 무대에 오른 사람, 무대를 만든 도시, 무대의 상대
시진핑과 중국 지도부.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이야. 시 주석은 2025년 상하이를 방문했을 때 AI가 "폭발적 발전(explosive development)" 단계에 들어섰다며, 상하이가 개발과 거버넌스 양쪽에서 앞서 나가라고 주문했어. 2026년 중국 정부업무보고는 '지능형 경제(intelligent economy)' 건설과 'AI+' 이니셔티브 확대를 국가 우선순위로 못 박았고. 이런 흐름의 연장선에서 최고지도자가 AI 행사에 처음 직접 나오는 거니까, 이건 즉흥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몇 년에 걸쳐 쌓아 올린 전략의 정점이라고 봐야 해.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와 상하이. 무대 그 자체야. WAIC는 2018년 상하이시가 중앙정부 부처들과 함께 출범시킨 연례 행사인데, 그동안 중국 AI 산업의 쇼케이스이자 외국 빅테크(과거엔 일론 머스크, 젠슨 황 같은 인물들도 등장)를 불러 모으는 창구 역할을 해왔어. 2026년판은 규모부터 역대급이야. 7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140개 이상의 포럼, 1,400명 이상의 게스트, 1,100개 이상의 전시업체, 그리고 300개가 넘는 신제품이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야. 여기에 12개 정부 부처와 8개 국가연구소가 참여하고, 노벨상·튜링상 수상자 9명이 모인다고 해. 딥러닝의 대부 요슈아 벤지오, 강화학습 연구자 리처드 서턴, 경제학자 토머스 사전트 같은 이름이 명단에 올랐고, 튜링상 수상자 야오치즈(앤드루 야오)가 새로 만든 'WAIC 아카데믹' 그룹을 이끌며 비공개 학술 세션을 주재해.
글로벌 AI 거버넌스 고위급 회의. WAIC와 나란히 열리는 정치·외교 트랙이야. 이 회의가 이번 대회를 단순 기술 박람회에서 '거버넌스 외교의 장'으로 격상시키는 핵심 장치야. 상하이 AI 연구소(Shanghai AI Laboratory)가 사실상 사무국 역할을 하며 이 판을 짜왔고, 여기서 나올 결과물이 뒤에 설명할 WAICO로 이어져.
미국이라는 상대. 무대 위엔 없지만 모든 대사에 그림자를 드리운 존재야. 미국은 지난 3년간 수출 통제와 '제한 기업 목록(restricted-entity list)'으로 짜인 AI 거버넌스 체제를 만들어왔어. 트럼프 행정부의 'AI 액션 플랜'은 '아메리카 퍼스트' 기치 아래 국가 우위를 앞세웠고. 흥미로운 건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일정상 이유로 이번 대회 불참을 알렸다는 점이야. 미국 빅테크 임원 상당수가 이번엔 몸을 낮출 거라는 관측이 나와.
핵심 내용 — 시진핑이 무대에서 꺼낼 카드
시진핑의 기조연설에서 나올 것으로 예고된 핵심 카드는 크게 세 가지야. 첫째, **세계AI협력기구(WAICO)**의 구체화. WAICO는 2025년 대회에서 리창 총리가 처음 제안한 다자기구 구상인데, 상하이에 상설 본부를 두는 국제 AI 거버넌스 기구를 만들겠다는 거야. 안보 중심의 상하이협력기구(SCO)를 느슨하게 본떴지만, 이번엔 안보가 아니라 '기술'에 초점을 맞춘다는 게 차이야. 분석가들은 시 주석이 이번 연설에서 WAICO에 실체와 정의를 부여할 거라고 봐.
둘째, 'AI 개발 협력을 위한 행동계획(Action Plan on Cooperation in AI Development)'. 개발도상국에 컴퓨팅(연산) 자원 접근권을 넓혀주고 오픈소스 생태계를 공유하자는 프레임워크야. 이건 명백히 트럼프 행정부의 'AI 액션 플랜'에 대한 중국식 응답으로 읽혀. 미국이 "국가 우위"를 말할 때 중국은 "포용적 접근"을 말하는 대칭 구도인 거지. 셋째, '세계를 위한 중국의 지혜(China Wisdom for the World)' 사례집. 20개국 이상에 걸친 중국 AI 협력 프로젝트를 모아, 중국식 AI 응용을 글로벌 표준 모델로 내세우는 자료야.
무대 아래 전시장에서도 볼거리가 쏟아져. 화웨이는 아틀라스 950 슈퍼포드(Atlas 950 SuperPoD)를 공개하는데, 어센드(Ascend) 프로세서 8,192장까지 확장되는 AI 슈퍼컴퓨팅 클러스터야. 화웨이는 이 성능이 엔비디아의 차기 NVL 시리즈를 능가한다고 주장해 — 미국 제재 속 '칩 독립' 서사의 핵심 카드지. ZTE의 누비아(Nubia)는 세계 최초의 'AI 에이전트 스마트폰'을 선보이는데, 스텝펀(StepFun)의 에이전트 OS 위에서 바이트댄스의 더우바오(Doubao)가 돌아가는 구조야. 앱을 하나씩 여는 시대에서, 에이전트가 알아서 여러 단계 작업을 처리하는 시대로 넘어가는 상징이지.
다만 솔직하게 짚고 넘어가자. 이 기사는 개막일(7월 17일) 시점에 쓰였고, 위 세 카드는 모두 중국 관영·외신 예고에 근거한 '예정' 내용이야. 실제 연설에서 문구가 바뀌거나 발표가 미뤄질 여지가 있어. 확정된 건 "시진핑이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는 사실과 대회 규모·일정까지고, 그 안에 담길 구체적 발표는 예고 단계라는 점을 감안하고 읽어줘.
| 항목 | 내용 |
|---|---|
| 행사 |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 글로벌 AI 거버넌스 고위급 회의 |
| 일정·장소 | 2026년 7월 17~20일, 중국 상하이 |
| 핵심 사건 | 시진핑 개막식 직접 참석·기조연설 (2018 출범 이래 첫 현장 참석) |
| 과거 패턴 | 2018 축전 / 2024·2025 리창 총리 대참 |
| 대회 규모 | 140+ 포럼, 1,400+ 게스트, 1,100+ 전시업체, 300+ 세계 최초 공개 |
| 참여 기관 | 12개 정부 부처, 8개 국가연구소, 노벨·튜링상 수상자 9명 |
| 예고 이니셔티브 | WAICO 구체화 / AI 개발 협력 행동계획 / '세계를 위한 중국의 지혜' 사례집 |
| 주요 신제품 | 화웨이 아틀라스 950 슈퍼포드 / ZTE 누비아 AI 에이전트폰 |
| 지정학 배경 | 미중 AI 경쟁 격화, 미국 수출통제 vs 중국 '회원제' 거버넌스 |
각자의 이득 — 이 무대에서 누가 뭘 챙기나
중국 정부가 얻는 건 '규칙 제정자'라는 지위야. 지금까지 AI 담론의 규칙판은 대체로 미국이 짰어. 수출 통제, 안전성 기준, 프런티어 모델 정의까지 서방 중심으로 흘러갔지. 그런데 시진핑이 직접 무대에 올라 WAICO와 행동계획을 던지면, 중국은 처음으로 '자기 판'을 세계에 제시하는 거야. 특히 그 판이 개발도상국을 향한 '컴퓨팅 접근권 나눔'이라는 선의의 언어로 포장되면, 미국식 '봉쇄 질서'와 대비되는 도덕적 우위까지 노릴 수 있어.
글로벌사우스 국가들은 실리를 챙길 여지가 있어. 미국의 첨단 AI는 값비싸고 접근이 제한적인데, 중국이 "우리 오픈모델과 연산 자원을 낮은 비용에 열어주겠다, 그리고 의사결정 테이블에 자리도 주겠다"고 하면 이건 꽤 매력적인 제안이야. 그동안 AI 규칙 제정 과정에서 목소리를 못 냈던 나라들에게 '회원권'을 파는 셈이니까. 미국의 앞선 세계 저번 The Next Web 분석이 짚었듯, "미국은 수출 통제와 제한 목록으로 만든 거버넌스를, 중국은 회원제로 만든 거버넌스를 제안한다"는 대비가 여기서 나와.
상하이는 도시 브랜드를 챙겨. WAICO 본부가 상하이에 들어서고 상하이 AI 연구소가 사무국을 맡으면, 상하이는 '아시아 AI 거버넌스의 수도'라는 타이틀을 노릴 수 있어. 이건 인재·자본·기업 유치로 이어지는 실질적 자산이야. 중국 정부가 특정 도시를 국가 전략의 얼굴로 밀어주는 전형적 방식이기도 하고.
화웨이·ZTE 같은 중국 기업은 세계 최초 공개라는 무대를 챙겨. 특히 화웨이 아틀라스 950은 "엔비디아 없이도 우리는 슈퍼컴퓨팅을 만든다"는 서사를 전 세계 언론 앞에서 증명하는 자리야. 성능 주장이 실측으로 검증된 건 아니지만, 미국 제재 아래에서 '칩 독립'을 보여주는 상징 효과만으로도 화웨이에겐 값진 무대지. 반대로 이 자리에 불참한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의 미묘한 입지를 다시 한번 드러낸 셈이고.
과거 유사 사례 — 성공과 실패
가장 가까운 참고 사례는 미국이 주도한 여러 AI 거버넌스 이니셔티브야. 2023년 영국이 개최한 블레츨리 파크 AI 안전 정상회의, 이후 이어진 서울·파리 정상회의, 그리고 미국 주도의 'AI 안전연구소 네트워크' 같은 틀이 있었지. 이들은 '안전(safety)'을 앞세워 서방 중심의 규범을 만드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어. 하지만 글로벌사우스의 참여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을 꾸준히 받았고, 바로 그 빈틈을 중국이 WAICO로 파고드는 거야. 중국의 전략은 "너희가 못 챙긴 나라들을 우리가 챙긴다"는 포지셔닝인 셈이지.
성공 사례로 볼 만한 건 중국이 이미 다른 분야에서 써먹은 '기구 창설' 외교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일대일로(BRI), 상하이협력기구(SCO)처럼, 중국은 서방이 주도하는 기존 질서 옆에 '병렬 기구'를 세워 영향력을 확장해온 이력이 있어. WAICO는 그 계보의 AI 버전이야. 이 방식이 실제로 통했던 건, 물리적 인프라나 자금 같은 '실물 유인'을 함께 제공했기 때문이야. WAICO도 연산 자원·오픈모델이라는 실물 유인을 들고 나온다는 점에서 그 성공 공식을 따르고 있어.
실패 쪽으로 보면, '선언은 거창했지만 실체가 안 따라온' 국제 기구도 많아. 회원국은 모였는데 구속력 있는 규칙도, 실질적 자금도 없어 유명무실해진 사례가 국제정치엔 흔하거든. WAICO도 시진핑이 무대에서 멋진 청사진을 그리는 것과, 그게 실제로 작동하는 다자기구가 되는 것 사이엔 큰 간극이 있어. 특히 AI 거버넌스는 각국의 데이터 주권·검열·안보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영역이라, '중국 주도'라는 색채가 짙어질수록 서방·인도 등 주요국의 참여를 끌어내기 어려워질 수 있어.
또 하나 기억할 실패 교훈은 '통제와 개방의 모순'이야. 중국은 한편으론 오픈모델을 글로벌사우스에 나눠주겠다면서, 다른 한편으론 자국 최고 모델의 해외 접근을 조이는 논의를 하고 있어. 이 두 방향이 부딪히면 "결국 좋은 건 안 주고 생색만 낸다"는 인상을 줄 위험이 있어. 과거 여러 나라의 기술 외교가 이 모순 때문에 신뢰를 잃었던 걸 생각하면, 중국이 이 균형을 어떻게 잡느냐가 WAICO 성패의 핵심 변수야.
경쟁자 카운터 플레이 — 다른 선수들은 뭘 할까
미국은 '가치 동맹' 카드로 맞설 거야. 중국이 글로벌사우스에 실물 유인을 뿌리며 회원을 모으면, 미국은 민주주의·투명성·안전이라는 규범적 언어와 동맹국 네트워크(G7, AI 안전연구소 네트워크 등)로 대응하겠지. 다만 미국의 약점은 '접근성'이야. 첨단 칩과 최고 모델을 수출 통제로 걸어 잠근 상태에서 개발도상국에 "우리랑 하자"고 하긴 설득력이 떨어져. 그래서 미국은 우방국·핵심 파트너에 대한 선별적 개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커.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반도체 진영은 미묘한 위치야. 젠슨 황이 이번 대회에 불참했지만, 중국은 여전히 엔비디아에 거대한 시장이거든. 화웨이 아틀라스 950이 "엔비디아 없이도 된다"를 외치는 무대에서,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을 지키면서도 미국 규제를 준수해야 하는 줄타기를 이어가야 해. 화웨이의 성능 주장이 과장인지 실체인지에 따라 이 균형추가 흔들릴 거고.
유럽과 인도 같은 '중간지대' 국가들은 헤지 전략으로 갈 거야. 미국의 규범 동맹에도, 중국의 회원제 기구에도 완전히 올라타지 않고, 양쪽에서 실리를 뽑아내려 하겠지. 특히 인도는 자국 AI 주권을 강조하면서 미중 어느 쪽에도 종속되지 않는 독자 노선을 밀어왔어. WAICO가 매력적인 조건을 내걸어도, 인도가 '중국 주도'라는 꼬리표에 선뜻 서명하긴 쉽지 않을 거야.
**빅테크 기업들(오픈AI·구글·앤스로픽·메타)**은 정치보다 시장으로 대응해. 이들에게 중요한 건 거버넌스 기구의 깃발이 아니라, 어느 생태계에 더 많은 개발자와 국가가 붙느냐야. 만약 WAICO를 통해 중국 오픈모델이 글로벌사우스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 미국 빅테크는 그 지역에서 점유율을 잃을 수 있어. 그래서 이들은 정부의 규범 싸움과는 별개로, 신흥국 개발자 커뮤니티를 붙잡기 위한 저가 요금제·현지화·개방 전략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
그래서 뭐가 달라지는데
개발자 입장에선, 당장 코드가 바뀌진 않아. 하지만 큰 그림에서 'AI 생태계가 두 진영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을 목격하는 거야. WAICO가 실체를 갖추면, 앞으로 중국 오픈모델 진영과 미국·서구 진영 사이에서 어느 표준·툴체인·연산 인프라에 올라탈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늘어날 수 있어. 특정 진영에 시스템을 깊게 묶기보다, 갈아탈 수 있는 추상화 계층을 두는 게 갈수록 현명해져.
투자자 입장에선, 이건 종목보다 '지정학 리스크의 방향'을 읽는 이벤트야. 중국 AI 인프라·오픈모델·연산 관련 기업엔 국가 지원이라는 순풍이, 미국 수출통제 대상 기업엔 시장 접근 제약이라는 역풍이 각각 강해질 수 있어. 다만 WAICO의 구체적 실행과 자금은 아직 예고 단계라, 이걸 확정 재료로 놓고 베팅하긴 일러. 방향성만 참고하는 게 맞아. (숫자·발표 내용은 발표 시점 기준이라 바뀔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선, AI 조달·거버넌스 전략에 '진영 리스크'라는 변수가 하나 더 붙었어. 글로벌사우스에서 사업하는 회사라면 앞으로 중국식 AI 표준·규제 프레임과 마주칠 가능성이 커지고, 미국·유럽 시장 중심 회사라면 서구 규범 트랙을 따라가야 해. 양쪽 시장을 다 노리는 기업일수록, 서로 다른 거버넌스 체제에 동시에 대응하는 복잡성이 커질 거야.
일반 사용자 입장에선, 당장 체감할 변화는 거의 없어. 네가 쓰는 앱 화면은 그대로일 테니까. 다만 이 뉴스는 'AI가 국가 정상이 직접 챙기는 지정학 의제가 됐다'는 시대 전환의 상징이야. 앞으로 어떤 AI 서비스가 어느 나라에서 되고 안 되는지, 어떤 모델이 어느 지역에서 표준이 되는지가 정치 지형에 따라 갈릴 수 있어. AI가 반도체·에너지처럼 '전략 자산'으로 취급되는 시대가 최고지도자의 등장으로 공식화된 셈이지.
한 걸음 더 들어가면, 이건 'AI 거버넌스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는 21세기 최대 규칙 싸움의 서막이야. 20세기에 국제 질서가 UN·IMF·세계은행 같은 기구를 통해 짜였다면, AI 시대의 질서는 지금 상하이의 이 무대와 워싱턴·브뤼셀·뉴델리의 맞대응 속에서 만들어지고 있어. 시진핑이 8년 만에 직접 무대에 오른 건, 그 규칙 싸움에 중국이 최상위 정치자본을 걸겠다는 신호야. 그리고 그 규칙이 어떻게 짜이느냐는, 결국 네가 몇 년 뒤 어떤 AI를 어떤 조건으로 쓰게 되는지까지 조용히 결정하게 될 거야.
🥄 남은 궁금증 세 가지
— 그래서 나랑 무슨 상관이야? 직접적인 영향은 지금 당장 거의 없어. 네가 정책·투자·글로벌 사업을 다루는 사람이 아니라면 오늘내일 바뀌는 건 없어. 다만 앞으로 네가 쓰는 AI 서비스의 선택지와 가격, 그리고 '어느 나라 규칙 우산 아래 있는가'가 이런 정상급 거버넌스 경쟁에 따라 서서히 갈릴 수 있다는 배경으론 알아둘 만해.
— WAICO가 진짜 미국을 대체할 대안이 되는 거야? 단정하긴 일러. 중국이 오픈모델과 연산 접근권이라는 실물 유인을 들고 나온 건 강점이지만, 다자기구는 '선언'과 '작동' 사이 간극이 커. 서방·인도 같은 주요국이 '중국 주도' 색채에 얼마나 참여할지, 그리고 중국이 정말 좋은 모델을 열지 아니면 생색만 낼지에 따라 성패가 갈려. 지금은 청사진 단계야.
— 시진핑이 직접 나온다는 게 그렇게 대단한 일이야? 중국 정치 문법에선 꽤 대단한 일이 맞아. 8년간 축전·총리 대참으로만 다루던 행사에 최고지도자가 처음 몸소 나오는 건, "이건 이제 국가 최상위 의제다"라는 가장 강한 신호거든. 발표 내용이 예고대로 다 나오든 안 나오든, 시진핑이 무대에 올랐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메시지야.
참고 자료
- South China Morning Post — Xi Jinping to attend World AI Conference for first time as China elevates tech push
- Bloomberg — Xi to Debut at China's Flagship AI Summit as US Rivalry Heats Up
- The Next Web — Xi Jinping will give the keynote at China's flagship AI summit for the first time
- gov.cn — Xi to attend opening ceremony of 2026 World AI Conference, deliver keynote speech
- 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China — Xi Jinping to Attend and Address the Opening Ceremony of the 2026 World AI Conference
- CGTN — Xi Jinping to address opening ceremony of 2026 World AI Conference and High-Level Meeting on Global AI Governance
수치는 발표 시점 기준이라 바뀔 수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