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조 파라미터를 발표하면서, 점수는 한 줄도 안 내놨어

7월 19일 상하이 WAIC(세계인공지능대회) 현장에서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Qwen 팀이 Qwen3.8-Max-Preview를 공개했어. 총 2.4조(trillion) 파라미터, 희소 MoE(Mixture-of-Experts) 구조, 그리고 Qwen 팀이 내놓은 첫 1조 파라미터 이상 멀티모달 모델이야. 텍스트만이 아니라 이미지·영상·문서를 그대로 입력으로 받아.

그리고 이 발표를 뉴스로 만든 건 스펙이 아니라 문장 하나였어. 알리바바가 공지에 이렇게 썼거든. "오늘 이용 가능한 가장 강력한 모델 중 하나이며, 선도적인 프런티어 AI 모델들에 필적하고, Fable 5 다음가는(second only to Fable 5) 수준이다." Fable 5는 앤트로픽이 6월 9일 내놓은 최상위 모델이야. 즉 알리바바는 "우리가 세계 2위"라고 공개적으로 말한 거야.

그런데 이 주장을 뒷받침할 게 아무것도 안 나왔어. 모델 카드 없음. 토큰당 활성 파라미터 수치 없음. 벤치마크 표 없음. 직전 모델 Qwen3.7-Max와의 과제별 비교 없음. 허깅페이스 저장소 없음. 라이선스 파일 없음. 표준 API 가격 없음. 그리고 7월 21일 현재, Qwen3.8을 어떤 리더보드 어느 위치에든 올려놓은 독립 제3자 평가가 하나도 없어. Unite.AI가 정리한 문장이 제일 간결해. "벤치마크 점수도, 모델 카드도, 독립 평가도 없다."

이게 왜 이상하냐면, 같은 팀이 두 달 전엔 안 그랬거든. 5월에 Qwen3.7-Max를 낼 때는 컨텍스트 길이, 최대 출력, 백만 토큰당 가격, 캐시 할인율, 그리고 Artificial Analysis 지수 점수까지 다 붙여서 냈어. 이번 발표는 자기 팀의 직전 관행 대비 공개 수준이 후퇴한 거야. 그래서 이 기사는 "2.4조 파라미터 모델이 나왔다"가 아니라, "왜 증거 없이 주장부터 나왔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어. 답의 상당 부분은 사흘 전 베이징에서 벌어진 일에 있어.

등장인물 — 알리바바, 문샷, 앤트로픽, 그리고 상하이의 무대

먼저 알리바바. 1999년 마윈이 항저우에서 세운 회사고, 뉴욕(BABA)과 홍콩(9988) 양쪽에 상장돼 있어. AI 쪽 체력은 진짜야. 2026년 2월에 3년간 클라우드·AI 인프라에 3,800억 위안을 쓰겠다고 못박았고, 우융밍(Eddie Wu) CEO는 그 목표를 "초과 집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이후에 말했어. 알리바바 클라우드 매출은 최근 분기에 전년 대비 약 38% 늘어 대략 60억 달러, AI 관련 제품 매출은 세 자릿수 성장을 연속 분기로 찍고 있고, 경영진은 연말까지 AI 모델·애플리케이션에서 **연환산 300억 위안(약 44억 달러)**을 내겠다고 가이던스를 줬어. 데이터센터 capex를 3년간 690억 달러 수준까지 올리는 걸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있어.

Qwen 팀은 그 안에서 모델을 만드는 조직이야. 오픈 웨이트 생태계에서 Qwen은 이미 사실상의 기본값이야 — 파인튜닝 커뮤니티가 가장 많이 얹는 베이스 모델 계열이거든. 다만 여기엔 선이 하나 있었어. 작은 모델은 열고, 최상위 Max 등급은 닫는다. Qwen3.7-Max도 클로즈드 웨이트, API 전용이었어. 이번에 알리바바가 "Qwen3.8도 곧 오픈 웨이트로 낸다"고 말한 건 그 선을 스스로 지운다는 뜻이야. 다만 날짜도, 라이선스도, 저장소도 아직 이름이 없어.

**문샷 AI(Moonshot AI)**가 이 이야기의 진짜 방아쇠야. 2023년 양즈린(Yang Zhilin)이 세운 베이징 회사고, 그는 메타 AI와 구글 브레인 출신이야. 2025년 말 43억 달러였던 몸값이 2026년 5월 메이투안 계열 Long-Z가 주도하고 칭화캐피털·차이나모바일·CPE위안펑이 참여한 라운드에서 200억 달러로 뛰었어. 조달액은 약 20억 달러. 4월에 ARR 2억 달러를 찍었고, 6월 초엔 프리머니 300억 달러에 20억 달러를 더 받는 협상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어. 1년 만에 몸값이 7배가 된 회사야.

앤트로픽은 알리바바가 스스로 기준점으로 삼은 상대야. Claude Fable 5는 6월 9일 Claude Mythos 5와 함께 나왔고, Opus 4.8 위에 놓인 앤트로픽 최초의 공개 "Mythos급" 티어야. 가격은 입력 100만 토큰당 10달러, 출력 50달러. Claude API와 아마존 베드록에서 쓸 수 있고, SWE-Bench Pro에서 약 **80%**가 보고됐어. 앤트로픽은 스트라이프가 루비 마이그레이션에서 Fable 5로 "수개월치 엔지니어링을 며칠로 압축했다"는 사례도 같이 실었지. Mythos 5는 같은 베이스 모델에서 승인된 Project Glasswing 보안 파트너용으로 세이프가드를 푼 버전이야.

무대였던 WAIC 2026도 규모를 봐둘 만해. 7월 17~20일 나흘간 상하이 네 곳에서 열렸어. 엑스포센터(메인 포럼), 상하이 세계박람회 전시컨벤션센터(주력 전시), 장장 사이언스홀(칩·인프라), 웨스트번드 국제컨벤션센터(소비자 AI). 전시 면적이 처음으로 **10만㎡**를 넘겼고 참가 기업 1,000곳 이상, 기술 3,000종 이상, 글로벌 신제품 공개 300건 이상, 포럼 140여 개, 전문가 1,400명 이상이 모였어. 중국 AI 업계가 1년에 한 번 서로에게 카드를 보여주는 자리야. 그리고 남보다 나중에 카드를 까면 진다는 압박이 가장 센 자리이기도 해.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나 — 사흘의 시차

시간 순서가 이 사건의 전부야. 7월 16~17일(출처마다 다르고 SCMP는 17일로 적어), 문샷이 Kimi K3를 자사 앱과 API로 내놨어. 총 2.8조 파라미터, MoE 전문가 약 896개에 토큰당 약 16개 활성, 컨텍스트 100만 토큰, 상시 사고 모드, 가격은 입력 100만 토큰당 3달러 / 출력 15달러. 그리고 7월 19일, 알리바바가 WAIC에서 2.4조 파라미터 Qwen3.8-Max-Preview를 꺼냈어. 사흘 차이야. (크롤 요약엔 "이틀 뒤"로 돼 있는데, Unite.AI와 SiliconANGLE 모두 "사흘 전"으로 적었으니 사흘이 맞아.)

문제는 파라미터 숫자가 아니야. 검증이야. Kimi K3는 Arena.ai의 프런트엔드 코드 아레나에 1,679점으로 1위로 데뷔했어. Claude Fable 5(1,631)와 GPT-5.6 Sol(1,618)을 앞선 거고, 오픈 웨이트 모델이 그 보드 1위를 한 건 사상 처음이야. Artificial Analysis 지능 지수에서는 57.11로 4위 — Fable 5(59.86), GPT-5.6 Sol(58.89), GPT-5.6 Sol xhigh(57.65) 뒤야. the-decoder는 K3가 "복잡한 수학에서는 크게 뒤진다"고 지적했어. 완벽하진 않지만, 어쨌든 남이 매긴 점수가 있어. Qwen3.8에는 그게 없어.

여기서 흔한 오해 하나를 정정하고 갈게. K3를 "이미 공개된 오픈 웨이트 모델"이라고 부르는 기사가 많은데, 알리바바 발표 시점에 K3는 앱과 API로만 서비스 중이었어. 실제 가중치 공개는 7월 27일로 예정돼 있었고, 라이선스는 K2.6·K2.7 Code와 같은 수정 MIT가 유력했어. 즉 K3는 지금 약속으로는 오픈 웨이트, 실물로는 아직 아니야. 이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알리바바의 "곧 오픈 웨이트" 약속과 문샷의 "7월 27일" 약속이 정면으로 경주 중이기 때문이야.

가격과 접근 경로도 정확히 봐야 해. 프리뷰는 세 군데서 열려 있어.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Token Plan 구독(국제·중국 리전), 에이전트형 IDE Qoder, 그리고 QoderWork. 프리뷰 기간엔 표준 대비 10% 가격이라고 했는데, 여기 함정이 있어. 알리바바는 이 모델의 표준 토큰당 API 가격을 아직 공개한 적이 없어. 할인의 기준이 되는 정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야. 실제 메커니즘은 Token Plan 크레딧 소모량을 10%로 계산해주는 거야. 22:00~08:00(UTC+8) 사이 크레딧 소모 80% 추가 할인이라는 얘기도 도는데, 그건 Qwen3.8 전용 조건이 아니라 Token Plan 자체의 야간 프로모션이야.

항목 Qwen3.8-Max-Preview (알리바바) Kimi K3 (문샷)
공개일 2026년 7월 19일 (WAIC 상하이) 2026년 7월 16~17일
총 파라미터 2.4조 (희소 MoE) 2.8조 (MoE, 전문가 ~896)
토큰당 활성 파라미터 비공개 약 16개 전문가
모달리티 텍스트·이미지·영상·문서 텍스트 중심
컨텍스트 플랫폼 메타데이터에 ~983,616 토큰 (공식 확인 아님) 100만 토큰
독립 벤치마크 없음 프런트엔드 코드 아레나 1위(1,679), AAII 4위(57.11)
모델 카드 없음 있음
가격 프리뷰 = Token Plan 크레딧 10%, 표준가 미공개 $3/M 입력, $15/M 출력
오픈 웨이트 "곧" — 날짜·라이선스·저장소 없음 7월 27일 예정, 수정 MIT 유력

컨텍스트 창에 대해 하나 더. 일부 통합 문서에 983,616 토큰 컨텍스트, 131,072 토큰 최대 출력이 적혀 있는데, 이건 플랫폼 메타데이터지 Qwen 팀의 공식 스펙 시트가 아니야. 2차 취합 정보라서 미확인으로 두는 게 맞아. 참고로 직전 모델 Qwen3.7-Max는 5월 20일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밋에서 텍스트 전용·클로즈드 웨이트 추론 에이전트로 나왔고, 컨텍스트 100만 토큰(Qwen3.6-Max-Preview의 256K에서 두 배), 최대 출력 65K, 가격은 입력 $2.50 / 출력 $7.50, 캐시 입력 90% 할인($0.25/M)이었어. Artificial Analysis 지능 지수 56.6으로 전체 5위 — 직전 51.8에서 4.8점 오르며 구글 제미나이 3.5 플래시(55.3)를 앞섰지만 GPT-5.5(60.2), 클로드 오퍼스 4.7(57.3), 제미나이 3.1 프로 프리뷰(57.2)에는 뒤졌어. 알리바바는 이 모델을 "지금까지 가장 진보한 종합 에이전트 모델"이라 부르며 1,000회 이상 툴 호출과 수시간 자율 세션 내부 기록을 들었는데, 그 숫자들도 독립 검증된 적은 없어.

각자 뭘 얻나 — 그리고 주가 이야기의 함정

알리바바가 얻는 건 서사의 주도권이야. WAIC 나흘 중 사흘째, K3가 아레나 1위로 헤드라인을 쓸어가고 있던 시점에 2.4조 파라미터 숫자를 던졌어. 프리뷰라는 형식은 여기서 기능적이야. 일반 공급(GA)에 필요한 것들 — 모델 카드, 가격표, 안전성 문서 — 을 전부 미룬 채 발표만 먼저 할 수 있게 해주거든. 그리고 "곧 오픈 웨이트"는 문샷의 7월 27일 가중치 공개에 미리 걸어두는 헤지야.

주가는 올랐어. 다만 여기 함정이 크게 하나 있어. 홍콩 상장 9988은 7월 20일 월요일 약 3.73% 올라 116.80홍콩달러에 마감했고, 장중엔 최대 5.4%까지 갔어. 그런데 같은 날 항셍테크지수가 2.79% 올랐고, 중국 인터넷 동종 3개 종목도 2.54~3.51% 올랐어. 즉 섹터 전체가 오른 날이야. 게다가 7월 15일에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애플 인텔리전스의 중국 출시를 승인하면서 시스템 언어 모델로 알리바바 Qwen이 iOS·iPadOS·macOS·visionOS 전반에 들어가는 게 확정됐어(시각 검색은 바이두). 애플이 아이폰 16에서 약속한 지 22개월 만이야. 이건 Qwen3.8보다 훨씬 직접적인 실적 재료야. 이 상승분을 전부 Qwen3.8 공으로 돌리면 과장이야.

문샷이 얻는 건 검증 우위와 다음 뉴스 사이클이야. 알리바바가 숫자로 압도하려 했다면, 문샷은 이미 남이 매긴 점수를 들고 있어. 그리고 7월 27일 가중치 공개라는 카드가 아직 손에 남아 있지. 알리바바의 오픈 웨이트 공개가 그 날짜를 넘기면, "오픈 프런티어"라는 정체성은 문샷이 가져가.

앤트로픽이 얻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무료 마케팅이야. 세계 2위를 자처하려면 1위를 지목해야 하는데, 알리바바가 지목한 게 Fable 5거든. 앤트로픽 입장에선 대응할 이유가 별로 없어. $10/$50 가격표를 붙인 모델과 "정가의 10%" 프리뷰는 애초에 같은 구매자를 두고 싸우지 않아.

개발자와 기업 구매자가 얻는 건 애매해. 프리뷰 가격은 싸지만 그건 프로모션이고, 표준 가격이 공개되지 않은 이상 프로덕션 원가를 계산할 방법이 없어. 파일럿은 돌려볼 만하지만, 이 모델을 전제로 아키텍처를 확정하는 건 이르다는 뜻이야.

성공한 전례와 실패한 전례 — 딥시크 R1, 그리고 제미나이 데모

성공 사례부터. 딥시크 R1(2025년 1월)은 오픈 웨이트와 재현 가능한 벤치마크 수치를 동시에 내놨어. AI 컴퓨트 기대치를 전 세계적으로 재평가하게 만든 건 마케팅이 아니라 검증 가능성이었어. 누구나 돌려보고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주장이 사실이 됐지. 문샷이 K3로 하는 게 정확히 같은 플레이북이야. 주장하기 전에 독립 아레나에 먼저 올린다. 알리바바는 순서를 뒤집었어.

실패 사례는 구글 제미나이 런치 데모(2023년 12월)야. "GPT-4를 이긴다"는 톱라인 주장에 영상 데모를 붙였는데, 그 영상이 편집됐고 실시간이 아니었다는 게 나중에 드러났어. 모델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도 그 사건으로 잃은 신뢰를 되찾는 데 이후 릴리스 몇 번이 필요했어. 검증 불가능한 최상급 표현이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역풍이 되는지 보여주는 사례고, Qwen3.8의 공시 공백이 초대하고 있는 위험이 딱 그거야.

두 번째 경고 사례는 더 구조적인 거야. 컨퍼런스에서 파라미터 수만 들고 "프리뷰"로 발표된 모델이, 실제 출시 시점엔 스펙이 달라져 있는 패턴. 프리뷰 단계의 모델은 조용히 바뀔 수도, 아예 철회될 수도 있어. GA 전까지는 계약도 SLA도 없거든.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 Qwen3.8에 대해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알리바바가 이렇게 주장했다"**까지고, **"이 모델이 그렇다"**는 아직 아니야.

경쟁자 카운터 플레이 — 결국 점수판이 정한다

문샷의 다음 수는 이미 정해져 있어. 7월 27일 가중치 공개야. 그게 예정대로 나오면, 시장엔 "점수도 있고 가중치도 있는 2.8조 모델"과 "점수도 가중치도 없는 2.4조 모델"이 나란히 놓여. 알리바바가 그 전에 뭔가를 내지 않으면 대비가 아프게 선명해져.

앤트로픽은 직접 대응할 유인이 없어. Fable 5는 이미 알리바바가 인용한 지수의 꼭대기에 있고, 반박은 곧 상대를 같은 무대에 올려주는 일이야. 오픈AI의 GPT-5.6 Sol 라인은 Artificial Analysis에서 둘 사이에 앉아 있어. **딥시크, 즈푸(Zhipu), 미니맥스, 바이트댄스 더우바오(Doubao)**는 WAIC 기간이나 직후에 답할 가능성이 높은 중국 진영이야. 중국 AI 발표는 이런 식으로 몰려 나오는 경향이 있거든.

그리고 이 다툼을 실제로 종결시킬 주체는 회사가 아니야. Artificial Analysis와 Arena.ai, 두 점수판이야. Qwen3.8이 거기 등재되는 순간 "Fable 5 다음"이라는 문장은 참이거나 거짓이 돼. 몇 주 안에 등재될 가능성이 크고, 그 등재가 이 사건의 가장 중요한 후속 기사야. 지금 나온 모든 헤드라인보다 그 한 줄이 더 많은 걸 결정해.

한 걸음 물러서서 보면 배경엔 구조적 제약이 있어. 미국의 첨단 가속기 수출 통제야. 중국 진영이 수조 파라미터 희소 MoE로 몰려가는 건 우연이 아니야. MoE는 파라미터당 학습 FLOPs를 아끼는 구조라, 칩이 부족한 쪽이 파라미터 수로 규모를 사는 방법이거든. Tom's Hardware는 K3를 아예 중국이 "미국의 컴퓨트 제약을 우회하는" 사례로 프레이밍했어. 그러니까 2.4조/2.8조라는 숫자 경쟁 자체가 제약의 산물이기도 해.

그래서 뭐가 달라지는데

개발자라면 — 지금 할 수 있는 건 파일럿까지야. Token Plan이나 Qoder로 프리뷰를 붙여보고 네 실제 워크로드에서 직접 재보는 것이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야. 남이 안 매긴 점수를 기다리느니 네 태스크로 재는 게 빠르거든. 다만 프로덕션 결정은 미뤄. 표준 가격이 없고, 활성 파라미터가 공개되지 않아 실제 추론 비용과 지연을 추정할 수 없고, 프리뷰 모델은 GA 전에 바뀔 수 있어. 그리고 멀티모달 입력(이미지·영상·문서)이 진짜 필요한 워크로드라면 이건 눈여겨볼 만해 — Qwen 계열에서 1조 파라미터를 넘긴 첫 멀티모달이니까.

투자자라면 — 조심할 지점 세 개야. 첫째, 7월 20일 주가 상승은 교란돼 있어. 항셍테크가 2.79% 오른 날의 3.73%고, 5일 전 애플 인텔리전스 승인이라는 별도 촉매가 있었어. 둘째, "Fable 5 다음"은 벤치마크 스위트도 평가 하네스도 점수도 명시되지 않은 자기 보고야. 지금 형태로는 참·거짓을 따질 수조차 없어. 셋째, 오픈 웨이트 약속엔 날짜도 라이선스도 없고 되돌릴 수 있어. Qwen은 지금까지 Max 등급 가중치를 닫아왔던 팀이야. 진짜 확인 지표는 알리바바의 실적 자체 — 클라우드 38% 성장, 연말 300억 위안 AI ARR 가이던스, 3,800억 위안 capex 집행 속도 — 쪽이고, 이번 모델 발표는 그 서사의 부속이지 그 자체로 숫자를 만들지는 않아.

일반 사용자라면 — 가장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사실 Qwen3.8이 아니라 애플이야. 중국에서 파는 아이폰의 애플 인텔리전스가 시스템 언어 모델로 Qwen을 쓰게 됐거든. 중국에서 아이폰을 쓰는 사람에겐 실제로 체감되는 변화야. 그 외에는 당장 바뀌는 게 없어. 다만 흐름 하나는 기억해둘 만해. 중국 진영이 프런티어급 모델을 오픈 웨이트로 푸는 방향으로 밀고 있다는 것. 그게 계속되면 최상급 AI 성능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내려가고, 네가 쓰는 앱에 붙는 AI 기능이 싸지고 흔해져. 반대로 지금처럼 검증 없는 최상급 주장이 관행이 되면, 어떤 모델이 실제로 좋은지 판단하기는 더 어려워지고.

기업 구매 담당이라면 — 조달 심사 기준으로 보면 이번 발표는 아직 서류가 없는 상태야. 모델 카드, 라이선스, 표준 가격, 안전성 평가 중 하나도 제출되지 않았어. 프리뷰 가격 10%는 계약 협상 카드로 쓰기엔 근거가 약해. 정가가 없으니 할인율도 없거든.

🥄 남은 궁금증 세 가지

— 그래서 나랑 무슨 상관이야? 직접적인 영향은 거의 없어. 다만 중국에서 아이폰을 쓴다면 이미 상관이 있어 — 7월 15일 승인으로 애플 인텔리전스의 언어 모델이 Qwen이 됐거든. 그 외엔 프런티어급 모델이 오픈 웨이트로 풀리는 흐름이 이어질지를 지켜보면 돼.

— 진짜로 Fable 5 다음으로 강한 거야? 단정하긴 일러. 알리바바가 그렇게 주장했지만 벤치마크 표도, 모델 카드도, 독립 평가도 아직 하나도 없어. 어떤 스위트로 쟀는지조차 안 밝혀서 지금 형태로는 반증도 불가능해. Artificial Analysis나 Arena.ai에 등재되면 그때 답이 나와.

— 파라미터가 2.4조면 K3(2.8조)보다 작으니까 진 거야? 그렇게 읽으면 안 돼. 희소 MoE에서 총 파라미터는 성능 지표가 아니야. 중요한 건 토큰당 몇 개가 실제로 켜지느냐인데, 알리바바는 그 숫자를 공개하지 않았어. 2.4조 MoE가 훨씬 작은 밀집 모델보다 토큰당 연산을 덜 쓸 수도 있어.

참고 자료

수치는 발표 시점 기준이라 바뀔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