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8억 달러를 벌고도 손에 남은 건 7.84억 달러였다
7월 29일 오후 4시 30분(미 동부시간), 메타의 2분기 실적 보도자료가 나왔어. 첫 줄은 누가 봐도 좋은 숫자였어. 매출 608억 달러, 전년 대비 28% 증가. 시장이 기대하던 602억 달러를 넘겼고, 광고 노출은 14% 늘었는데 광고 단가까지 12% 올랐거든. 광고 사업이 물량과 가격 양쪽에서 동시에 밀어붙이는 건 흔한 그림이 아니야. 매일 메타 앱 중 하나 이상을 쓰는 사람은 36억 명, 인스타그램 일간 사용자는 20억 명을 찍었고.
그런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9% 넘게 빠졌어. 이튿날인 7월 30일 정규장에서도 장중 한때 529달러선까지 밀렸다가 539달러 근처에서 마감했지. 이날까지 메타는 연초 대비 20% 안팎 마이너스 구간에 들어가 있었어. 같은 날 마이크로소프트는 15% 가까이 급등했거든. 완전히 반대 방향이었던 거야.
시장이 본 건 첫 줄이 아니라 밑에 있는 줄이었어. 총비용 420억 달러, 55% 증가. 영업이익은 188억 달러로 8% 감소, 영업이익률은 1년 전 43%에서 31%로 12%포인트 떨어졌어. 순이익 158억 달러로 14% 감소. 주당순이익 6.18달러는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7달러 초중반을 크게 밑돌았고. 매출이 28% 늘었는데 이익이 줄어드는 분기는, 메타 역사에서 자주 나오는 장면이 아니야.
그리고 결정타. 잉여현금흐름 7.84억 달러. 1년 전 같은 분기 85억 달러에서 90% 넘게 증발했어. 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318억 달러였는데, 금융리스 원금을 포함한 설비투자가 311억 달러였거든. 벌어들인 현금의 98%를 그대로 데이터센터와 서버에 밀어 넣었다는 뜻이야. 여기에 연간 설비투자 가이던스를 1250억~1450억 달러에서 1300억~1450억 달러로 좁히면서 하단을 50억 달러 올렸어. "상단은 그대로인데 하단만 올린다"는 건, 최소한 이만큼은 반드시 쓴다는 선언이거든.
실적표 뒤에 서 있는 네 명의 등장인물
첫 번째는 마크 저커버그야. 실적 발표 서두에서 그가 꺼낸 프레임은 세 겹이었어. AI가 지금 당장 핵심 광고 사업을 가속하고 있고, 개인 에이전트라는 다음 제품군의 토대가 되고 있고, 기업 대상으로 API·비즈니스 에이전트·심지어 컴퓨트 자체를 파는 새 매출원이 열린다는 거야. 그는 "우리는 초지능을 중앙에 모으는 대신 널리 분산시켜, 모두가 자신에게 중요한 방향으로 그걸 쓸 수 있게 하는 데 집중하는 유일한 대형 기업"이라고 말했어. 지출을 정당화하는 서사로는 꽤 잘 짜여 있어.
두 번째는 CFO 수전 리야. 실적 콜에서 숫자를 실제로 설명하는 사람은 그녀거든. 그녀는 2분기 총비용 증가의 원인을 네 가지로 쪼갰어. 직원 보상, 인프라 비용, 법률 관련 비용, 그리고 서드파티 AI 토큰 비용. 여기에 일회성 항목 두 개가 얹혔어. 법적 절차 관련 충당금 24억 달러, 그리고 2026년 5월 인원 감축에 따른 퇴직 관련 비용 12억 달러. 이 둘을 빼면 2분기 영업이익은 감소가 아니라 9% 증가였을 거라고 그녀는 짚었어. 이게 회사 측 방어선이야.
세 번째는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MSL)이야. 출범한 지 1년이 조금 넘었고, 최근 한 달 사이 Muse Spark 1.1과 Muse Image를 냈어. 저커버그 말로는 Muse Spark를 통합한 뒤 메타 AI 어시스턴트를 매일 쓰는 사람 수가 60% 늘었대. 문제는 이 조직의 원가야. 2분기 연구개발비는 217억 달러로 1년 전보다 67% 늘었고, 매출 대비 비중이 27%에서 36%로 뛰었어. 그중 주식보상비용만 68억 달러 — 1년 전 41억 달러에서 66% 증가했지. 수전 리는 이 증가를 "지난 1년간 영입한 기술 인력, 특히 AI 인재"로 설명했어. 슈퍼인텔리전스 랩 인건비는 별도 항목으로 공시되지 않지만, 회사 전체 직원 수가 1년 전보다 오히려 1% 줄어든 7만 5,472명인데 주식보상비용은 57% 늘었다는 조합이 답을 대신 말해주고 있어.
네 번째는 조금 뜻밖의 이름, 블랙록이야. 실적 발표 하루 전인 7월 28일, 메타는 텍사스 엘패소에 약 140억 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블랙록 펀드와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했어. 지분 구조가 특이해. 블랙록 측이 80%, 메타가 20%야. 메타는 토지와 건설 중 자산 약 23억 달러를 현물로 넣고, 블랙록은 현금 약 49억 달러를 넣고, 메타는 지분율 조정 명목으로 약 10억 달러를 일회성으로 돌려받아. 1기가와트 규모, 2028년 가동 목표. 수전 리는 콜에서 이 딜을 "우리 접근을 보완하는 파트너십의 예"라고 소개했어. 쉽게 말해, 대차대조표 밖으로 자본 지출을 밀어내는 구조를 실험하기 시작했다는 얘기야.
아직 감가상각되지 않은 803억 달러
이번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숫자는 손익계산서가 아니라 10-Q의 유형자산 주석에 있어. 6월 30일 기준 메타의 유형자산 총액은 2,929억 달러인데, 그중 건설 중 자산(construction in progress)이 803억 달러야. 2025년 말 505억 달러에서 반년 만에 300억 달러 가까이 불어났어. 건설 중 자산은 아직 가동되지 않았으니 감가상각을 시작하지 않아. 즉 지금 손익계산서를 때리고 있는 건 이미 켜진 자산뿐이고, 803억 달러어치는 대기열에 서 있다는 뜻이야.
실제로 2분기 유형자산 감가상각비는 60.0억 달러였어. 1년 전 42.8억 달러에서 40% 늘었지. 상반기 전체 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비는 123.6억 달러로 1년 전 82.4억 달러에서 50% 증가했고. 누적 감가상각액은 671억 달러 — 총자산 2,929억 달러의 23% 수준이야. 서버 및 네트워크 자산 장부가만 1,197억 달러로 반년 만에 220억 달러 늘었어. 서버는 대략 5년 반, 건물은 그보다 훨씬 긴 주기로 상각되니까, 2026년에 쏟아부은 1300억~1450억 달러가 손익에 온전히 반영되기 시작하는 시점은 2027년과 2028년이야. 지금 보이는 이익률 하락은 시작이지 끝이 아니라는 거지.
그래서 표로 정리해봤어. 같은 분기에 실적을 낸 네 회사의 설비투자와 현금 사정이야. 숫자 정의가 회사마다 조금씩 달라서(메타는 금융리스 원금 포함, 다른 회사는 유형자산 취득액 기준) 절대 비교보다는 방향을 봐야 해.
| 회사 | 발표일 | 2026년 2분기 설비투자 | 연간 설비투자 가이던스 | 분기 매출(증가율) | 잉여현금흐름 |
|---|---|---|---|---|---|
| 메타 | 7월 29일 | 311억 달러(금융리스 원금 포함) | 2026년 1300억~1450억 달러(기존 1250억~1450억에서 하단 상향) | 608억 달러(+28%) | +7.84억 달러 |
| 알파벳 | 7월 22일 | 449억 달러 | 2026년 1950억~2050억 달러(기존 1800억~1900억에서 상향) | 1,198억 달러(+24%) | -58.6억 달러 |
| 마이크로소프트 | 7월 29일 | 358억 달러(유형자산 취득액) | FY2026 실적 1,159억 달러 → FY2027 약 1,750억 달러 전망 | 900억 달러(+18%) | 미공시(분기) |
| 아마존 | 7월 30일 | 542억 달러 | 2026년 약 2,200억 달러(기존 2,000억에서 상향) | 2,006억 달러(+20%) | -76억 달러(최근 12개월) |
이 표에서 눈에 띄는 건 메타의 절대 지출액이 넷 중 가장 작다는 거야. 알파벳은 분기 하나에 449억 달러를 썼고, 아마존은 542억 달러를 썼어. 메타의 311억 달러는 그보다 적어. 그런데도 시장이 메타만 때린 이유는 두 가지야. 첫째, 메타는 알파벳의 구글 클라우드나 아마존의 AWS 같은, 지출과 직접 연결된 매출 라인이 아직 없어. 알파벳 클라우드는 이번 분기 82% 성장한 248억 달러였고, AWS는 37% 성장한 422억 달러에 수주잔고 4,960억 달러를 공개했지. 메타의 대응 수치는 "곧 공유하겠다"는 저커버그의 말이었어.
둘째, 메타는 광고 하나로 이 모든 걸 감당해야 해. 이번 분기 패밀리 오브 앱스 매출 604억 달러 중 광고가 594억 달러야. 리얼리티랩스는 매출 4.31억 달러에 영업손실 46.2억 달러를 냈고. 즉 광고에서 나온 이익으로 리얼리티랩스 적자를 메우고, 그 위에 AI 인프라 지출을 얹는 구조인 거지. 알파벳이 분기 순이익 1,121억 달러(주식 평가이익 980억 달러가 대부분이지만)를 찍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영업이익 406억 달러를 낸 것과 비교하면, 메타의 완충 장치가 얇아 보이는 건 사실이야.
여기에 세금까지 나빠졌어. 2분기 실효세율은 16%로 1년 전 11%에서 올랐고, 회사는 남은 분기 세율 전망을 13~16%에서 15~17%로 상향했어. 연간 총비용 가이던스도 24억 달러 법률 충당금을 반영해 1650억~1690억 달러로 하단을 올렸지. 매출은 잘 나오는데 매출 아래 모든 줄이 동시에 나빠진 분기였던 거야.
이 판에서 실제로 돈을 버는 사람들
가장 확실한 수혜자는 반도체와 메모리를 파는 쪽이야. 메타·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네 회사가 2026년에 집행하겠다고 공언한 설비투자를 단순 합산하면 6,000억 달러를 훌쩍 넘어. 아마존의 앤디 재시는 가이던스를 2,000억에서 2,200억 달러로 올린 이유로 메모리 가격 상승을 직접 지목했어. 마이크로소프트도 분기 설비투자에 "부품 가격 상승 영향이 포함됐다"고 밝혔고. 하이퍼스케일러 입장에서는 비용이지만, 파는 쪽 입장에서는 가격 결정력이야.
두 번째 수혜자는 인프라 자본을 대는 금융 쪽이야. 엘패소 딜이 딱 그 구조거든. 메타가 20%만 들고 블랙록 펀드가 80%를 채우면, 140억 달러짜리 데이터센터가 메타의 연결 설비투자 숫자에 온전히 잡히지 않아. 메타는 운영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자본은 밖에서 끌어오는 거야. 아마존이 최근 250억 달러 규모 채권을 발행한 것과 같은 흐름이고. AI 데이터센터가 사모 크레딧과 인프라 펀드의 새 자산군이 되고 있다는 신호인데, 이건 수익률 측면에서 매력적인 만큼 리스크가 어디로 옮겨가는지도 봐야 할 대목이야.
세 번째는 AI 연구자들이야. 메타 전체 직원은 1년 전보다 줄었는데 주식보상비용은 57% 늘었어. 2분기 주식보상 76억 달러 중 연구개발 부문이 68억 달러거든. 인원은 줄이고 남은 자원을 소수 인력에 집중 배분하는 구조가 숫자로 확인되는 거야. 실제로 메타는 5월에 약 8,000명 규모 인원 감축을 단행했고, 수전 리는 이들 대부분이 3분기 말까지 인원 통계에서 빠질 거라고 했어.
그럼 광고주와 이용자는? 여기서는 메타의 주장이 꽤 설득력 있어. 저커버그는 LLM을 추천 시스템에 통합하면서 인스타그램 글로벌 체류 시간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고, 페이스북 동영상 체류 시간이 전 세계 9%, 미국·캐나다에서는 10% 이상 늘었다고 밝혔어. 광고 노출 14% 증가와 단가 12% 상승이 동시에 나온 건 이 개선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아. AI 투자가 최소한 핵심 광고 사업에서는 돈을 벌고 있다는 증거로는 충분해.
문제는 그 증거가 이번 분기 설비투자 311억 달러를 정당화하느냐는 거야. 광고 매출 증가분(전년 대비 약 128억 달러)보다 분기 설비투자가 두 배 이상 크거든. 시장이 지금 던지는 질문은 "AI가 광고에 도움이 되냐"가 아니라 "이 정도 규모의 도움이 이 정도 규모의 지출을 감당하냐"인 거지. 저커버그는 컴퓨트를 직접 파는 것에 대해 "우리가 지불한 가격보다 상당한 프리미엄의 제안을 여러 건 받고 있다"고 했지만, 동시에 "컴퓨트를 파는 것보다 지능을 파는 게 마진이 훨씬 높다고 믿는다"고 했어. 즉 아직 어느 쪽도 실행하지 않았다는 뜻이야.
2022년 메타버스 쇼크와 지금, 겹치는 부분과 갈리는 부분
기시감이 드는 건 당연해. 2022년 10월 26일, 메타는 3분기 실적을 내면서 2023년 설비투자 가이던스로 340억~390억 달러를 제시했고 리얼리티랩스 영업손실이 크게 늘어날 거라고 예고했어. 다음 날 주가는 25% 폭락했지. 당시 리얼리티랩스 분기 매출은 2.85억 달러였어. 수백억 달러를 쓰면서 매출은 3억 달러가 안 되는 사업부를 밀어붙인다는 게 시장이 견디지 못한 지점이었고.
그 뒤 벌어진 일은 지금 논쟁의 양쪽 근거로 다 쓰여. 2023년 초 저커버그는 "효율성의 해"를 선언하고 두 차례에 걸쳐 2만 명 이상을 감원했으며 설비투자 가이던스를 340억~370억 달러로 낮췄어. 그리고 주가는 2023년 한 해 동안 세 배 가까이 올랐지. 낙관론자는 여기서 "메타는 방향을 틀 줄 안다"를 읽고, 비관론자는 "주가가 회복된 건 지출을 늘려서가 아니라 줄여서였다"를 읽어. 같은 사건에서 정반대 교훈이 나오는 거야.
다만 2022년과 2026년은 결정적으로 다른 지점이 셋 있어. 첫째, 지금 사는 자산의 성격이 달라. 2022년 리얼리티랩스 지출의 상당 부분은 연구개발과 콘텐츠였고, 수요가 없으면 그냥 사라지는 돈이었어. 2026년의 지출은 GPU와 데이터센터야. 수전 리도 콜에서 "장기 자산의 수명이 긴 성격 자체가 유연성을 준다"고 했지. AI 수요가 기대에 못 미쳐도 컴퓨트는 다른 용도로 팔거나 쓸 수 있어. 완전히 사라지는 돈은 아니라는 거야.
둘째, 매출 추세가 정반대야. 2022년 3분기 메타 매출은 전년 대비 4% 감소했어. 지금은 28% 증가야. 비용이 무서운 건 맞지만, 그 비용을 감당할 매출 엔진이 그때보다 훨씬 잘 돌고 있어. 셋째, 이번엔 메타 혼자가 아니야. 2022년에는 메타만 메타버스에 돈을 태웠고 나머지 빅테크는 지출을 줄이고 있었어. 2026년에는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이 모두 같은 방향으로 더 큰 금액을 쓰고 있지. 산업 전체가 같은 베팅을 하고 있을 때, 그게 안전하다는 뜻인지 아니면 위험이 더 크다는 뜻인지는 지나봐야 알아.
같은 주에 성적표를 받은 세 경쟁자의 다른 답안
알파벳이 먼저였어. 7월 22일, 매출 1,198억 달러에 24% 성장, 구글 클라우드가 82% 성장한 248억 달러. 그런데 알파벳도 2026년 설비투자 가이던스를 1800억~1900억 달러에서 1950억~2050억 달러로 올렸고, 분기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 58.6억 달러로 돌아섰어. 발표 직후 주가는 시간외에서 3%대 하락했지. 메타보다 훨씬 큰 금액을 쓰는데 시장 반응은 훨씬 온건했던 셈이야. 이유는 명확해. 클라우드라는, 설비투자와 매출이 직결되는 라인이 82%로 가속하고 있었거든.
마이크로소프트는 대조군으로서 더 극적이었어. 7월 29일, 메타와 같은 날 저녁에 FY2026 4분기 실적을 냈지. 매출 900억 달러(+18%), 영업이익 406억 달러(+18%), 순이익 358억 달러(+31%), 애저 성장률 43%.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매출은 593억 달러였고. 회사는 FY2027 설비투자를 약 1,750억 달러로 전망했어. FY2026 실적 1,159억 달러에서 또 크게 늘어나는 숫자야. 그런데 주가는 다음 날 15% 가까이 급등했어. 지출을 더 늘린다고 말했는데 시장이 환호한 거야.
차이는 하나였어. 애저 43%. 설비투자가 매출로 전환되는 속도를 숫자로 증명한 회사와, "곧 보여주겠다"고 말한 회사의 차이. 아마존도 같은 문법으로 통과했어. 7월 30일 발표한 2분기에서 AWS는 37% 성장한 422억 달러를 냈고 이건 2021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였어. AWS 영업이익만 166억 달러. 앤디 재시는 연간 설비투자를 2,200억 달러로 올리면서도 "그 금액으로도 2026년 수요를 다 감당하지 못하고, 이 상황은 2027년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했어. 아마존의 최근 12개월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76억 달러로 이미 적자야. 그런데도 수주잔고 4,960억 달러라는 방패가 있었지.
정리하면 이번 주 시장이 매긴 점수는 지출 규모가 아니라 지출의 가시성이었어. 메타의 문제는 1300억 달러를 쓴다는 게 아니라, 그 1300억 달러가 언제 어떤 매출 라인으로 돌아오는지 보여줄 계량 지표가 아직 공시되지 않는다는 거야. 저커버그가 나열한 개인 에이전트, 퍼블릭 API, 비즈니스 에이전트, 개발자 도구, 컴퓨트 직판 — 이 다섯 개 중 매출이 별도 공시되는 건 하나도 없어.
회의적으로 볼 지점도 분명해. 브라이언 노왁 애널리스트가 2027년 설비투자에 대해 묻자 수전 리는 "현 시점에서 2027년 설비투자 전망을 제시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인프라 계획이 매우 유동적"이라고 덧붙였어. 이 답변은 두 가지로 읽혀. 정직하게 말하면 아직 모른다는 뜻이고, 방어적으로 읽으면 시장이 감당하기 어려운 숫자를 미리 꺼내고 싶지 않다는 뜻이야. 어느 쪽이든, 803억 달러의 건설 중 자산이 감가상각을 시작하는 2027~2028년 이익률에 대해 회사가 아직 밑그림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남아.
네 자리에서 실제로 달라지는 것
투자자에게. 이번 분기의 핵심은 이익 감소가 아니라 이익의 질이야. 회사 설명대로 법률 충당금 24억 달러와 퇴직 비용 12억 달러를 빼면 영업이익은 9% 증가였어. 즉 일회성 항목이 이번 감소의 상당 부분을 만들었지. 하지만 감가상각은 일회성이 아니야. 상반기 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비가 이미 50% 늘었고, 아직 켜지지 않은 803억 달러가 대기 중이야. 다음 실적에서 봐야 할 건 매출 성장률이 아니라 감가상각비 증가 속도, 그리고 3분기 매출 가이던스 610억~640억 달러의 실제 착지점이야. 참고로 이 가이던스 중간값은 시장 기대를 밑돌았고, 그것도 이번 하락의 한 축이었어.
기업 실무자에게. 메타가 자기 컴퓨트를 팔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 시작했다는 게 중요해. 저커버그는 "지불한 가격보다 상당한 프리미엄의 제안을 여러 건 받고 있다"고 했고, Muse Spark 1.1을 퍼블릭 API로 열었으며 파트너 채널과 코딩 에이전트로 유통을 넓히고 있다고 밝혔어. AI 인프라를 조달하는 입장이라면 공급자 후보가 하나 더 생기는 셈이야. 다만 아직 가격표도 SLA도 공개되지 않았으니, 실제 조달 계획에 넣기엔 이르다는 것도 사실이고.
개발자에게. 실질적으로 바뀐 건 Muse Spark 1.1이 퍼블릭 API로 제공되기 시작했다는 점이야. 저커버그는 이 모델이 에이전트·코딩에 강하고 컴퓨터 사용, 툴 사용, 멀티모달 이해에서 효율이 좋다고 설명했어. 메타가 개발자 도구와 비즈니스 에이전트를 로드맵에 올려둔 만큼, 앞으로 몇 달간 이 API를 둘러싼 생태계가 어떻게 붙는지가 관전 포인트야. 다만 벤치마크 수치나 가격은 실적 자료에서 공개되지 않았으니, 성능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긴 아직 이르다고 봐.
일반 사용자에게. 당장 체감되는 변화는 추천 알고리즘과 안경이야. 메타는 에실로룩소티카와 함께 자체 브랜드 메타 글래스를 출시했고, Muse Spark가 기본 탑재된 첫 제품이라 착용자가 보는 것을 이해하고 답할 수 있대. 초기 판매가 기대를 넘었다고 회사는 밝혔어. 다음 라인업 발표는 9월 23일 커넥트 콘퍼런스야. 그리고 왓츠앱은 월드컵 결승 중 초당 3,000만 건이라는 역대 최고 메시지 기록을 세웠고, 스레드는 월간 활성 사용자 5억 명을 넘겼어.
광고주에게. 광고 단가가 12% 올랐다는 건 비용이 올랐다는 뜻이기도 해. 다만 노출도 14% 늘었으니 도달 자체는 넓어졌고, 메타 주장대로 LLM 기반 랭킹이 정확도를 올리고 있다면 단가 상승분을 전환율이 상쇄할 수도 있어. 이건 계정별로 직접 확인해야 할 종류의 변화지 회사 발표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니야.
🥄 남은 궁금증 세 가지
— 그래서 나랑 무슨 상관이야? 메타 주식을 안 들고 있어도 상관이 생겨. 빅4가 올해 쓰겠다고 밝힌 설비투자 합계가 6,000억 달러를 넘고, 그 돈이 메모리·GPU·전력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거든. 아마존이 가이던스를 올린 이유로 메모리 가격을 직접 지목했을 정도야. 이 흐름은 결국 클라우드 요금과 소비자 전자제품 가격으로 돌아와.
— 감가상각 폭탄이 진짜 터지는 시점은 언제야? 정확한 시점을 단정하긴 일러. 다만 방향은 계산 가능해. 6월 말 기준 건설 중 자산 803억 달러는 아직 상각을 시작하지 않았고, 이게 순차적으로 가동되면 서버는 대략 5년 반, 건물은 훨씬 긴 주기로 비용이 잡히기 시작해. 상반기 감가상각비가 이미 50% 늘었으니 2027년에는 증가 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 다만 회사가 2027년 설비투자 전망도 이익률 전망도 아직 내놓지 않아서, 구체적 숫자를 말하는 건 추측일 뿐이야.
— 메타가 2023년처럼 또 방향을 틀 수도 있어?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조건이 달라. 2023년에는 줄일 대상이 인건비와 리얼리티랩스 프로젝트였고, 실제로 줄이자 즉시 이익으로 돌아왔어. 2026년의 지출은 이미 착공한 데이터센터와 발주된 서버라서 브레이크를 밟아도 멈추는 데 시간이 걸려. 수전 리가 "단기 캐파가 장기 캐파보다 더 가치 있다"고 말한 건, 최소한 2027년까지는 속도를 줄일 생각이 없다는 신호로 읽는 게 자연스러워.
참고 자료
- Meta Reports Second Quarter 2026 Results — Meta Investor Relations
- META Q2 2026 Earnings Call Transcript (PDF) — Meta Investor Relations
- Meta Platforms Form 10-Q for the quarterly period ended June 30, 2026 — SEC EDGAR
- Meta Announces New Strategic Venture with BlackRock to Develop Data Center in El Paso — Meta Investor Relations
- Meta announces new venture with BlackRock to develop data center in El Paso — Meta Newsroom
- Alphabet Announces Second Quarter 2026 Results (PDF) — Alphabet Investor Relations
- Microsoft FY26 Q4 Earnings Press Release — Microsoft Investor Relations
- Amazon.com Announces Second Quarter 2026 Results (PDF) — Amazon Investor Relations
- Amazon hikes 2026 capex to $220 billion due to higher memory costs — CNBC
- Facebook parent Meta reports third quarter 2022 results — CNBC (2022년 메타버스 capex 쇼크 기록)
숫자와 기준은 발표 시점 기준이라 바뀔 수 있어. 투자 판단은 각자의 몫!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