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 번은 오픈AI가 직접 알렸는데, 이번엔 아무도 말하지 않았어
7월 29일, 더인포메이션에 기사 하나가 올라왔어. 제목은 "OpenAI's ChatGPT Nears 1 Billion Weekly Active Users Seven Months After Target". 스테퍼니 팔라졸로와 에린 우가 쓴 기사고, 근거는 오픈AI 내부 데이터야. 챗GPT 주간활성이용자(WAU)가 10억 명에 가까워졌다는 내용이었어.
여기서 먼저 잡고 가야 할 게 있어. 동사가 "nears"야. 넘었다(surpasses)가 아니라 가까워졌다(nears). 그리고 이 소식을 알린 건 오픈AI가 아니라 매체야. 이 차이가 생각보다 커.
앞선 두 번의 마일스톤을 떠올려봐. 2025년 10월 6일 데브데이 무대에서 샘 올트먼이 직접 "매주 8억 명 넘는 사람이 챗GPT를 쓴다"고 말했어. 2026년 2월 27일에는 오픈AI가 'Scaling AI for everyone'이라는 공식 블로그를 올리면서 "9억 명 넘는 주간활성이용자"라고 적었지. 회사가 자랑하고 싶은 숫자였고, 실제로 자랑했어. 그런데 이번엔 오픈AI 블로그에도, 올트먼 계정에도 아무 말이 없어. 숫자를 꺼낸 건 기자들이야.
그러니까 지금 시점에서 확인 가능한 오픈AI 공식 숫자는 여전히 9억 명이야. 10억은 보도된 추정치고, 회사가 확인해준 적 없어. 이 기사를 읽을 때 이걸 헷갈리면 나머지 판단이 전부 어긋나.
그리고 진짜 이야기는 헤드라인 뒤쪽에 붙어 있어. "Seven Months After Target." 7개월 늦었다는 거야. 오픈AI는 3월 31일 자기 블로그에 "우리는 1000만 명에 가장 빨리 도달한 플랫폼이었고, 1억 명에도 가장 빨랐고, 곧(soon) 주간 10억 명에도 가장 빠를 것"이라고 썼어. 그 'soon'이 넉 달째 이어지고 있는 셈이지.
이 숫자를 둘러싼 네 개의 이름
첫 번째는 당연히 오픈AI야. 2022년 11월 챗GPT를 내놓고 인터넷 역사상 가장 빠른 사용자 확보 기록을 갈아치워 온 회사고, 그 기록 자체가 회사 서사의 뼈대였어. 3월 31일 블로그에서 오픈AI는 "월 20억 달러 매출을 내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 시대를 정의한 회사들, 알파벳과 메타보다 4배 빠르게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고 썼어. 성장 속도가 곧 정체성인 회사인 거야. 그런 회사에서 "7개월 늦었다"는 표현은 단순한 일정 지연 이상의 무게를 가져.
두 번째는 더인포메이션이야. 실리콘밸리 내부 취재로 먹고사는 유료 구독 매체고, 오픈AI 관련 재무·조직 스쿠프를 반복적으로 터뜨려 왔어. 이번 기사도 회사 내부 데이터를 봤다고 명시했지. 다만 유료 페이월 뒤에 있어서 원문 전체를 대조하기는 어렵고, 파생 보도들이 인용하는 범위 안에서만 교차 확인이 가능해. 그래서 이 기사의 모든 수치는 "더인포메이션이 보도했다"는 꼬리표를 달고 다녀야 해.
세 번째는 구글이야. 일주일 전인 7월 22일, 알파벳이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순다르 피차이가 공식 블로그에 이렇게 적었어. 제미나이 앱 월간활성이용자(MAU) 9억 5000만 명, 일간활성이용자는 1년 만에 3배, 모델 API가 분당 약 220억 토큰을 처리 중이고, AI 오버뷰와 AI 모드를 합치면 월 10억 명을 넘었다고. 알파벳 2분기 매출은 1198억 달러였고 구글 클라우드는 248억 달러로 82% 성장했어. 챗GPT가 아직 10억을 못 밟는 사이, 구글은 자기 숫자로 10억을 이미 말하고 있는 거야.
네 번째는 앤스로픽과 메타야. 앤스로픽은 소비자 규모 경쟁을 사실상 포기하고 기업·코딩 시장으로 파고들었고, 기업 고객 매출에서 오픈AI를 앞질렀다는 보도가 나왔어. 메타는 7월 29일 2분기 실적에서 하루에 최소 하나의 앱을 쓰는 사람이 36억 명이라고 밝혔고, 2026년 설비투자 전망을 1300억~1450억 달러로 제시했어. 마크 저커버그는 "AI가 오늘의 핵심 사업을 가속하고 있다"고 했지. 사용자 수라는 게임판에서 메타는 애초에 다른 규칙으로 놀고 있어.
곡선이 언제 꺾였는지는 표로 보면 보여
더인포메이션 보도의 핵심은 두 문장으로 요약돼. 첫째, 챗GPT는 4년이 안 되는 기간에 이 규모에 도달했고 여전히 인터넷 역사상 가장 빠른 축에 속한다. 둘째, 그 길이 순탄하지는 않았고 지난 가을 GPT-5 모델에 대한 이용자 반발과 경쟁 심화로 성장이 둔화됐다.
두 번째 문장이 이 기사의 진짜 내용이야. 마일스톤을 시간 순으로 늘어놓으면 뭐가 달라졌는지가 눈에 보여.
| 시점 | 주간활성이용자 | 발표 주체 | 직전 마일스톤 대비 |
|---|---|---|---|
| 2023.11.06 | 1억 명 | 오픈AI(데브데이) | — |
| 2025.02 | 4억 명 | 오픈AI | — |
| 2025.08.04 | 7억 명 육박 | 오픈AI | 약 6개월간 +3억 |
| 2025.10.06 | 8억 명 | 샘 올트먼(데브데이 무대) | 약 2개월간 +1억 |
| 2026.02.27 | 9억 명 | 오픈AI 공식 블로그 | 약 4.7개월간 +1억 |
| 2026.07.29 | 10억 명 근접(보도) | 더인포메이션(오픈AI 내부 데이터) | 약 5개월간 +1억 안팎 |
2025년 2월 4억에서 10월 8억까지는 8개월에 4억 명이 늘었어. 월평균 5000만 명이야. 그런데 8억에서 9억까지는 4.7개월, 9억에서 10억 근처까지는 5개월이 걸렸어. 월평균 2000만 명대로 떨어진 거지. 절대 숫자는 여전히 어마어마하지만, 증가 속도는 절반 이하로 내려앉았어.
여기에 오픈AI가 스스로 공개한 숫자를 겹쳐 보면 그림이 더 선명해져. 2월 27일 블로그에서 오픈AI는 유료 소비자 구독자 5000만 명 이상, 유료 비즈니스 이용자 900만 명 이상이라고 밝혔어. 1월과 2월이 회사 역사상 신규 구독자가 가장 많은 달이 될 것 같다고도 했지. 3월 31일 블로그에서는 기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40% 이상이고 연말이면 소비자 부문과 같아질 거라고 했어. 코덱스 주간 이용자는 3개월 만에 5배 늘어 200만 명을 넘었고, 광고 파일럿은 6주 만에 연환산 1억 달러를 넘겼다고 밝혔어.
읽는 방법은 이래. 무료 사용자 수 증가는 확실히 느려졌는데, 사용자당 매출과 기업 침투는 오히려 빨라지고 있어. 오픈AI가 최근 발표에서 WAU 대신 구독자·기업 이용자·토큰 처리량을 앞세우는 것도 이 흐름과 무관하지 않아 보여. 회사가 자랑하기 좋은 지표가 바뀌고 있는 거야.
이 숫자로 각자가 챙기는 것
오픈AI 입장에서 10억이라는 숫자는 여전히 갖고 싶은 물건이야. 이유는 세 가지야. 첫째, 광고. 3월 31일 블로그에 나온 대로 광고 파일럿이 6주 만에 연환산 1억 달러를 찍었는데, 광고 사업의 가격표는 결국 도달 범위로 매겨져. 주간 10억이라는 문장은 그 자체가 미디어 세일즈 자료야. 둘째, 기업 영업. 오픈AI가 반복하는 논리는 "소비자 규모가 직장으로 들어가는 유통 채널"이라는 거고, 개인이 집에서 쓰던 걸 회사에서도 쓰게 만드는 깔때기 구조야. 그 깔때기 입구가 클수록 영업이 쉬워져. 셋째, 자본시장. 오픈AI는 3월 31일 1220억 달러 커밋 자본, 포스트머니 8520억 달러로 라운드를 마감했고, IPO 얘기가 계속 붙어 다녀. 그 서사에서 '역사상 가장 빠른 10억'은 값비싼 문장이야.
반대로 오픈AI가 지금 이 숫자를 스스로 발표하지 않는 이유도 짐작은 가. 아직 안 넘었을 수도 있고, 넘었더라도 "7개월 늦게"라는 꼬리표가 자동으로 따라붙거든. 회사가 통제할 수 없는 프레임으로 마일스톤이 소비되느니,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자기 언어로 발표하는 게 낫다는 판단일 수 있어. 다만 이건 합리적 추정이지 확인된 사실은 아니야.
더인포메이션이 챙기는 건 명확해. 회사가 말하지 않는 숫자를 먼저 말하는 게 이 매체의 상품이고, 이번 건은 그 상품의 전형이야. 재밌는 건 이런 보도가 반복될수록 업계 지표의 기준선이 회사 발표에서 매체 보도로 옮겨간다는 거야. 오픈AI가 공식 숫자를 5개월간 갱신하지 않는 동안, 시장이 참고하는 숫자는 결국 기자들이 만들었어.
구글이 챙기는 건 비교의 프레임이야. 제미나이 앱 9억 5000만은 MAU고 챗GPT 10억은 WAU라, 엄밀히는 같은 저울에 못 올려. 주간 기준이 훨씬 빡센 지표거든. 매주 오는 사람과 한 달에 한 번 오는 사람은 다르니까. 하지만 헤드라인에서는 9억 5000만과 10억이 나란히 놓이고, 그 순간 "거의 따라잡았다"는 인상이 만들어져. 구글은 이 인상을 굳이 정정할 이유가 없어. 게다가 AI 오버뷰와 AI 모드 월 10억 명은 별도 앱을 깔 필요 없이 검색에 얹힌 숫자라, 유통 경로 자체가 달라.
광고주와 개발자 쪽에도 실익이 있어. 두 플랫폼이 비슷한 규모라는 인식이 생기면 협상 테이블이 균형에 가까워지거든. 단일 업체 의존을 줄이려는 기업 구매 담당자에게 이건 나쁘지 않은 소식이야.
10억을 먼저 밟았던 회사들 — 페이스북과 트위터
10억이라는 숫자를 먼저 통과한 회사가 있어. 페이스북이야. 2012년 10월 4일 월간활성이용자 10억 명을 발표했는데, 하필 그 시점이 회사 역사상 가장 불안한 때였어. 그해 5월 주당 38달러에 상장한 주식이 9월에 17달러대까지 빠져 있었고, 시장의 질문은 "모바일에서 돈을 벌 수 있느냐"였지. 10억 명이라는 발표는 그 질문에 답하지 못했어. 답을 준 건 그 뒤 2년간의 뉴스피드 광고 전환이었고, 주가가 회복된 것도 사용자 수가 아니라 모바일 매출 비중이 올라가면서였어. 교훈은 명확해. 도달 규모는 시작점이지 결론이 아니야.
실패 사례는 트위터야. 트위터는 사용자 수를 회사의 대표 지표로 내세웠고, 시장도 그 숫자로 회사를 평가했어. 문제는 그 숫자가 3억 명대에서 멈춰버린 거야. 2016년 2월 발표한 2015년 4분기 실적에서 월간활성이용자가 사상 처음 전 분기 대비 감소했고, 그때부터 트위터 이야기는 "제품이 어떻길래"가 아니라 "왜 안 크지"로 완전히 바뀌었어. 서비스 자체는 문화적 영향력이 어마어마했는데도, 성장 지표 하나가 꺾이자 서사가 무너졌지. 사용자 수를 자기 정체성으로 삼은 회사가 치르는 비용이야.
그리고 GPT-5 사태와 구조가 거의 똑같은 사례가 하나 더 있어. 스냅챗이야. 2018년 초 대대적인 앱 리디자인을 밀어붙였다가 기존 이용자들이 집단으로 반발했고, 결국 그해 1분기부터 일간활성이용자가 감소로 돌아섰어. 회사는 "더 나은 제품"이라고 설명했지만 이용자들은 익숙함이 사라진 걸 손실로 받아들였지. 2025년 8월 오픈AI가 GPT-5를 내놓으면서 GPT-4o를 걷어냈을 때 벌어진 일도 결이 같아. 올트먼은 "출시 과정에서 우리가 몇 가지를 완전히 망쳤다"고 인정했고, 며칠 만에 GPT-4o를 되살렸어. 더인포메이션은 이 반발이 지난 가을 성장 둔화의 원인 중 하나였다고 짚었고.
세 사례를 겹쳐 보면 이렇게 정리돼. 페이스북은 10억을 밟고도 2년을 더 증명해야 했고, 트위터는 성장이 멈춘 순간 다른 모든 강점이 무의미해졌고, 스냅은 제품 개선이라고 믿은 변경이 이탈을 만들었어. 챗GPT는 지금 세 곡선 중 어디에 있는지 아직 안 보여. 다만 성장률이 절반으로 떨어진 구간에 있다는 건 표로 확인돼.
구글·앤스로픽·메타가 지금 두드리는 계산기
구글의 계산은 유통이야. 제미나이는 안드로이드, 크롬, 검색, 지메일, 유튜브라는 이미 깔린 경로 위에 얹혀 있고, 사용자가 앱을 새로 설치하기로 결심할 필요가 없어. 피차이가 2분기 실적에서 강조한 것도 개별 앱 숫자보다 이 결합이야. 제미나이 앱 9억 5000만 MAU에 더해, AI 오버뷰와 AI 모드가 월 10억 명을 넘었다는 건 검색이라는 세계 최대 트래픽 관문 자체가 AI 표면으로 바뀌었다는 뜻이거든. 오픈AI가 앱 하나로 확보한 규모를, 구글은 이미 있던 습관을 개조해서 확보하고 있어. 비용 구조가 완전히 달라.
앤스로픽의 계산은 아예 다른 저울을 쓰는 거야. 소비자 규모에서 오픈AI를 따라잡을 생각을 접고 기업 API와 코딩 워크로드로 갔고, 기업 고객 매출에서 오픈AI를 앞질렀다는 보도가 나왔어. 이 전략의 장점은 사용자 수 헤드라인 경쟁에서 자유롭다는 거야. 앤스로픽 실적을 평가하는 사람은 WAU를 안 봐. 단점도 있어. 소비자 인지도가 낮으면 장기적으로 인재 채용과 정책 영향력에서 불리해지고, 기업 예산은 경기와 함께 움직이니까 변동성도 커.
메타는 세 번째 길이야. 자체 챗봇 앱으로 정면 승부하는 대신 이미 있는 36억 명의 일간 사용자 기반에 AI를 끼워 넣는 방식이지. 2분기 매출 608억 달러에 총비용이 55% 늘어난 420억 달러였고, 순이익은 158억 달러로 전년 대비 줄었어. 8000명 감원에 따른 퇴직 비용 11억 8000만 달러, 법적 비용 24억 달러가 반영됐고, 2026년 설비투자는 1300억~1450억 달러야. 2025년 722억 달러에서 두 배 가까이 늘리는 거지. 메타의 베팅은 "사용자 확보 경쟁은 이미 끝났고, 남은 건 그 위에 무엇을 얹느냐"는 쪽이야.
경쟁 구도에서 놓치기 쉬운 축이 하나 더 있어. 지표 정의야. WAU, MAU, 앱 다운로드, 검색 내 AI 노출은 전부 다른 걸 센다. 오픈AI가 WAU를 쓰고 구글이 MAU를 쓰는 건 우연이 아니고, 각자에게 유리한 저울을 고른 결과에 가까워. 언론이 이걸 나란히 놓을 때마다 실제보다 접전처럼 보이거나 반대로 격차가 과장돼. 숫자를 볼 때 단위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이 판에서는 꽤 실용적이야.
그리고 오픈AI가 이 경쟁에서 꺼내든 답이 '슈퍼앱'이야. 3월 31일 블로그에서 오픈AI는 챗GPT, 코덱스, 브라우징, 에이전트 기능을 하나의 에이전트 우선 경험으로 묶겠다고 밝혔어. 표면을 통합하면 모델 성능 향상이 곧바로 사용자 참여로 이어진다는 논리인데, 뒤집어 말하면 사용자 수를 더 늘리는 것보다 있는 사용자를 더 깊게 쓰게 만드는 쪽에 무게를 옮기겠다는 선언이기도 해.
그래서 나한테 뭐가 달라지는데
개발자라면 — 당장의 API 가격이나 레이트 리밋이 바뀌는 건 아니야. 다만 방향성은 읽을 게 있어. 오픈AI가 무료 사용자 확장보다 기업 매출과 에이전트 워크로드로 무게를 옮기고 있다는 신호가 여러 곳에서 나와. 기업 부문이 매출의 40% 이상이고 연말 소비자와 동률이 목표라는 것, 코덱스 주간 이용자가 3개월에 5배 늘었다는 것, API가 분당 150억 토큰을 처리한다는 것 전부 같은 방향이야. 반면 구글은 분당 220억 토큰이라고 밝혔어. 멀티 모델 전략을 쓰는 팀이라면 코딩·에이전트 워크로드에서 벤더별 협상 여지가 지금 커지고 있다는 뜻이고, 계약 갱신 시점에 이걸 지렛대로 쓸 수 있어.
투자자라면 — 두 가지를 분리해서 봐야 해. 첫째, 성장률 둔화는 표에서 확인되는 사실이야. 월평균 신규 5000만에서 2000만대로 내려왔어. 둘째, 그런데 이게 곧 사업 악화는 아니야. 오픈AI는 3월 31일 기준 월 20억 달러 매출을 말했고, 유료 구독자 5000만 명과 유료 비즈니스 이용자 900만 명을 공개했으며, 광고라는 새 매출원이 초기 지표를 찍었어. 무료 사용자 증가가 느려지는 대신 수익화가 빨라지는 국면일 수 있다는 거지. 다만 8520억 달러 밸류에이션은 두 축이 다 잘 돌아가는 걸 전제로 매겨진 가격이라, 어느 한쪽이 흔들리면 조정 폭이 클 수밖에 없어. 그리고 이 모든 숫자는 비상장사의 자기 발표라 감사받은 재무제표가 아니야.
마케터나 기업 실무자라면 — AI 채널 예산을 짤 때 참고할 게 생겼어. 챗GPT와 제미나이가 도달 규모에서 비슷한 구간에 들어왔다는 건, 어느 한쪽만 최적화하는 전략의 위험이 커졌다는 뜻이야. 특히 구글 쪽은 AI 오버뷰와 AI 모드로 검색 결과 자체가 바뀌고 있어서, 기존 SEO 자산의 노출 방식이 계속 변하고 있어. 오픈AI 광고 상품이 파일럿에서 정식으로 넘어오는 시점도 지켜볼 만해. 6주 만에 연환산 1억 달러라는 초기 수치는 이 상품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하거든.
그냥 쓰는 사람이라면 — 체감상 바뀌는 건 거의 없어. 다만 두 가지는 기억해둘 만해. 하나, 오픈AI가 슈퍼앱을 만들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으니 챗GPT 앱의 구조가 앞으로 꽤 바뀔 거야. 그리고 스냅과 GPT-5 사례가 보여주듯, 익숙한 걸 갈아엎는 개편은 이용자 반발을 부르는 경우가 많아. 둘, 무료 사용자 성장이 느려지고 광고가 들어오는 조합은 대개 무료 티어의 성격이 변한다는 신호야. 언제 어떻게 바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고, 오픈AI도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적 없어.
🥄 남은 궁금증 세 가지
— 그래서 챗GPT가 10억 명 넘은 거야, 안 넘은 거야? 공식적으로는 안 넘었어. 오픈AI가 확인해준 마지막 숫자는 2월 27일 블로그의 9억 명이고, 10억 근접은 더인포메이션이 내부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이야. 회사가 직접 발표하기 전까지는 "곧 넘을 것 같다"까지가 정확한 표현이야.
— 7개월 늦었다는 게 그렇게 큰 문제야? 회사 규모만 보면 아니야. 여전히 인터넷 역사상 손꼽히게 빠른 성장이고, 매출은 오히려 가속 중이라고 오픈AI는 밝히고 있어. 다만 오픈AI는 '가장 빠르다'를 정체성으로 삼아온 회사라, 목표를 놓친 게 서사 측면에서는 값이 나가. 성장 곡선이 꺾인 게 일시적 조정인지 구조적 포화인지는 지금 데이터로 단정하긴 일러.
— 그럼 구글이 이기고 있는 거야? 단위가 달라서 그렇게 말하긴 어려워. 제미나이 9억 5000만은 월간, 챗GPT 10억은 주간 기준이라 챗GPT 쪽이 더 빡센 저울이야. 대신 구글은 검색·안드로이드·크롬이라는 유통 경로를 이미 갖고 있어서 사용자 확보 비용이 구조적으로 낮아. 이건 확실한 우위야. 누가 앞서는지보다, 두 회사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같은 규모에 도달했다는 게 지금 판의 진짜 특징이라고 보는 게 정확해.
참고 자료
- OpenAI's ChatGPT Nears 1 Billion Weekly Active Users Seven Months After Target — The Information (2026.07.29) — 이번 보도의 원문. 오픈AI 내부 데이터를 인용했고 유료 페이월 뒤에 있어.
- Scaling AI for everyone — OpenAI (2026.02.27) — 9억 WAU, 유료 구독자 5000만, 유료 비즈니스 이용자 900만을 공개한 오픈AI 공식 발표.
- OpenAI raises $122 billion to accelerate the next phase of AI — OpenAI (2026.03.31) — 1220억 달러 라운드 마감, 월 20억 달러 매출, "곧 주간 10억"이라는 표현이 나온 원문.
- Alphabet 2026년 2분기 실적 CEO 메시지 — Google 공식 블로그 (2026.07.22) — 제미나이 앱 9억 5000만 MAU, AI 오버뷰·AI 모드 월 10억 명을 밝힌 피차이 본인 글.
- Sam Altman says ChatGPT has hit 800M weekly active users — TechCrunch (2025.10.06) — 데브데이 무대에서 나온 8억 명 발표 현장 기록.
- ChatGPT reaches 900M weekly active users — TechCrunch (2026.02.27) — 9억 발표 당시 자금 조달 구조와 구독자 수를 함께 정리한 기사.
- ChatGPT Approaches 1 Billion Weekly Active User Milestone — PYMNTS (2026.07.30) — 더인포메이션 보도의 주요 내용과 경쟁 구도를 요약한 후속 보도.
- Meta Reports Second Quarter 2026 Results — Meta / PR Newswire (2026.07.29) — 일간 36억 명, 매출 608억 달러, 2026년 설비투자 1300억~1450억 달러가 담긴 공시 자료.
- Alphabet Announces Second Quarter 2026 Results — Alphabet IR (2026.07.22) — 매출 1198억 달러, 구글 클라우드 248억 달러 등 원 수치가 담긴 실적 발표문.
- Inside OpenAI's fragile lead in the AI race, and the 8-week 'code red' to fend off a resurgent Google — Fortune (2025.12.17) — 지난 가을 오픈AI 내부의 위기감과 올트먼의 '거친 분위기' 발언 맥락.
수치는 발표 시점 기준이라 바뀔 수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