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가 'Great American AI Act' 초안을 던졌어 — 269쪽, 주(州) AI법 3년 동결 + 프런티어 모델 공개 의무
오버놀티(공화)·트라한(민주) 의원이 6월 4일 269쪽짜리 초당적 AI 거버넌스 초안을 공개했어. 핵심은 'AI 모델 개발'을 규제하는 주(州) 법을 3년간 선점하는 거야. 프런티어 랩엔 모델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고. 주 권한을 뺏는다는 반발도 거세.

워싱턴이 드디어 'AI 누가 규제하냐' 싸움에 칼을 빼들었어
자, 한 번 상상해봐. 미국에는 주(州)가 50개야. 그런데 캘리포니아는 캘리포니아대로, 뉴욕은 뉴욕대로, 일리노이는 일리노이대로 각자 AI 규제법을 만들기 시작했어. 어떤 주는 모델 개발사한테 투명성 보고서를 내라 하고, 어떤 주는 안전 테스트를 의무화하고, 또 어떤 주는 다른 기준을 들이밀어. AI 회사 입장에서는 머리가 터질 노릇인 거야. 제품 하나 만들었는데 50개 주의 50가지 법을 다 맞춰야 하니까. 이걸 업계에서는 "누더기(patchwork)"라고 불러. 누더기 이불처럼 조각조각 기워진 규제 지도라는 거지.
그런데 2026년 6월 4일, 워싱턴에서 큰 사건이 터졌어. 공화당의 제이 오버놀티(Jay Obernolte) 의원과 민주당의 로리 트라한(Lori Trahan) 의원이 손을 잡고 269쪽짜리 거대한 문서를 공개한 거야. 이름하여 'Great American AI Act'. 미국 연방 차원에서 AI를 어떻게 다스릴지 그림을 그린 초당적(bipartisan) 거버넌스 프레임워크야. 그리고 이 문서의 심장부에는 폭탄 같은 조항이 하나 박혀 있어. 바로 'AI 모델 개발'을 규제하는 주 법을 향후 3년간 연방법이 선점(preempt)한다는 거지. 쉽게 말하면, 주들이 만든 AI 개발 규제를 3년간 얼려버리겠다는 얘기야.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하나. 이건 아직 '법'이 아니야. '토론 초안(discussion draft)'이라는 거야. 정식 법안으로 발의하기 전에 "우리 이렇게 생각하는데 다들 어떻게 봐?"하고 여론을 떠보는 단계인 거지.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보는 건 완성품이 아니라 설계도야. 그런데도 공개되자마자 워싱턴이 발칵 뒤집혔어. 한쪽에서는 "드디어 누더기 문제를 풀 실마리가 나왔다"고 환영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주(州)가 시민을 보호할 권한을 연방이 통째로 빼앗으려 한다"며 길길이 뛰고 있거든. 이 글에서 그 싸움의 전말을 하나하나 뜯어볼게.
이 판에 누가 들어와 있냐면 — 주체 소개
먼저 제이 오버놀티(Jay Obernolte) 의원. 캘리포니아 출신 공화당 하원의원인데, 이 사람 이력이 좀 특이해. 원래 비디오 게임 개발자 출신이고 인공지능으로 석사 학위까지 받은 사람이야. 의회 안에서 'AI 좀 아는 사람'으로 통하는 거지. 기술을 모르는 정치인이 규제를 만들면 헛다리를 짚기 십상인데, 오버놀티는 코드도 짜봤고 모델도 만져본 사람이라 업계가 그나마 말이 통한다고 여기는 인물이야. 이번 초안에서 공화당 쪽 엔진 역할을 했어.
반대편 짝꿍은 매사추세츠 출신 민주당의 로리 트라한(Lori Trahan) 의원이야. 트라한은 소비자 보호와 빅테크 책임 문제에 목소리를 꾸준히 내온 사람이야. 그러니까 이 조합이 묘한 거지. 기술 친화적인 공화당 의원과 소비자 보호에 민감한 민주당 의원이 한 테이블에 앉아서 합의안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메시지야. "AI 규제는 진영 싸움으로 풀 문제가 아니다"라는 신호인 거지. 게다가 둘만 있는 게 아니야. 공화당의 스콧 프랭클린(Scott Franklin, 플로리다), 민주당의 수하스 수브라마니암(Suhas Subramanyam, 버지니아) 같은 양당 의원들도 지지에 이름을 올렸어.
그리고 주인공인 '법안 그 자체'. Great American AI Act는 단순히 "AI 규제하자"는 한 줄짜리 슬로건이 아니야. 269쪽이라는 두께가 말해주듯, 모델 거버넌스부터 노동 시장, 사이버보안, 연구개발까지 네 개의 기둥을 세운 종합 설계도야. 그 핵심에 주 법 선점 조항이 박혀 있는 거고.
이 판의 또 다른 주체는 '주(州) 규제 당국'이야. 캘리포니아, 뉴욕, 일리노이 같은 주들은 이미 AI 개발사를 겨냥한 투명성·안전 관련 법을 만들었거나 만들고 있었어. 연방이 손 놓고 있는 동안 자기들이 먼저 움직인 거지. 그런데 이 초안이 통과되면 그 노력들이 3년간 멈춰버려. 주 입장에서는 "우리가 애써 만든 보호장치를 왜 연방이 와서 끄냐"는 거야.
마지막 주체는 비판 진영이야. 대표 주자가 소비자 권익 단체 퍼블릭 시티즌(Public Citizen)이야. 이들은 "이 법은 주가 소비자, 노동자, 아이들을 보호할 권한을 빼앗는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어. 안전 옹호 단체 쪽에서도 목소리가 나와. 예를 들어 Alliance for Secure AI의 브렌던 슈타인하우저(Brendan Steinhauser)는 이 초안이 '대재앙급 위험(catastrophic risk)'에 초점을 맞춘 건 칭찬했지만, 주 법 선점 부분은 반대한다고 밝혔어. 산업계 단체인 ITI(정보기술산업협의회)도 반응을 내놨고. 그러니까 이 판은 단순히 '찬성 vs 반대'가 아니라, 같은 사람이 "이건 좋은데 저건 안 돼"라고 갈라치는 복잡한 지형이야.
핵심 내용 — 네 개의 기둥과 선점의 작동 원리
자, 그럼 이 269쪽 안에 뭐가 들었는지 핵심만 까볼게. Great American AI Act는 크게 네 개의 기둥(pillar)으로 서 있어. 첫째는 프런티어 모델 거버넌스(frontier model governance). 가장 강력한 최첨단 AI 모델을 만드는 랩들한테 모델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거야. 둘째는 노동 시장 변화 추적(tracking workforce changes). AI가 일자리를 어떻게 흔드는지 정부가 데이터를 모아 들여다보겠다는 거지. 셋째는 사이버보안 강화(fortifying cybersecurity). 넷째는 AI 연구개발 촉진(spurring AI R&D)이야. 규제만 하는 게 아니라 미국의 AI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산업정책 색깔도 깔려 있는 거지.
이 네 기둥 중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가 첫 번째 기둥과 거기 딸린 '선점(preemption)' 조항이야. 작동 원리를 풀어보면 이래. 이 법은 'AI 모델의 개발(development)을 구체적으로 규제하는' 주 법을 3년간 연방이 선점한다고 못 박았어. 핵심 단어가 '개발'이야. 즉, 모델을 어떻게 훈련하고 만들고 출시하느냐를 규제하는 주 법은 3년간 효력이 멈추거나 연방법에 덮인다는 거지. 그리고 이 3년에는 일몰 조항(sunset)이 있어. 영구적으로 주 권한을 뺏는 게 아니라, 3년이라는 시한을 두고 그 안에 연방 차원의 통일된 틀을 마련하자는 취지야.
여기서 정말 중요한 구분이 하나 있어. 이 선점은 AI의 '사용(use)'이나 '배포(deployment)'를 규제하는 법에는 적용되지 않아. 그러니까 기존의 소비자 보호법, 시민권(civil rights)법, 프라이버시법은 그대로 살아 있어. 예를 들어 AI로 차별적인 채용을 하면 안 된다거나, AI가 개인정보를 멋대로 쓰면 안 된다는 법은 건드리지 않는다는 거야. 다만 캘리포니아·뉴욕·일리노이 같은 곳에서 만든 'AI 개발 단계의 투명성 의무' 같은 법은 3년간 얼려진다는 게 핵심이지. 지지자들은 이걸 두고 "기존 보호망은 다 살리면서 누더기 개발 규제만 정리하는 정교한 칼질"이라고 표현해.
그럼 그 대신 연방은 뭘 요구하느냐. 가장 강력한 프런티어 랩들한테 모델의 세부 사항을 공개하라고 의무화해. 무작정 규제를 없애는 게 아니라, 연방 차원의 투명성 의무로 갈아끼우는 거지. "주마다 제각각인 투명성 요구를 없애는 대신, 연방이 통일된 투명성 기준을 세우겠다"는 논리야. 이걸 표로 정리하면 이렇게 돼.
| 구분 | 선점(동결) 대상인가? | 비고 |
|---|---|---|
| AI 모델 '개발'을 규제하는 주 법 | 예 (3년간 선점) | 핵심 타깃. 일몰 조항 있음 |
| AI '사용·배포'를 규제하는 주 법 | 아니오 | 그대로 유효 |
| 기존 소비자 보호법 | 아니오 | 유지 |
| 기존 시민권·차별금지법 | 아니오 | 유지 |
| 기존 프라이버시법 | 아니오 | 유지 |
| 프런티어 랩의 모델 정보 공개 | — | 연방 차원 신규 의무화 |
| 노동시장 영향 추적 | — | 연방이 데이터 수집 |
| 사이버보안 강화 / R&D 촉진 | — | 산업정책 기둥 |
표를 보면 알겠지만, 이 법의 전략은 "전부 풀어준다"가 아니라 "개발 규제는 연방이 통일하고, 나머지 보호망은 그대로 둔다"는 선택적 정리에 가까워. 문제는 그 '개발'과 '사용'의 경계가 칼로 무 자르듯 명확하지 않다는 데서 싸움이 시작된다는 거지.
각자의 이득 — 누가 뭘 얻냐
먼저 프런티어 랩(최첨단 AI를 만드는 대형 연구소들) 입장에서 보자. 이들한테 가장 큰 선물은 '예측 가능성'이야. 지금처럼 50개 주가 제각각 개발 규제를 들이밀면, 회사 하나가 법무팀을 몇 개씩 돌려도 다 따라가기 힘들어. 그런데 개발 규제가 연방 단위로 통일되면, 미국 전역에 하나의 규칙만 맞추면 되는 거야. 비용도 줄고, 신제품을 출시할 때 "이 주에서는 되는데 저 주에서는 안 되네" 하는 지뢰밭도 사라져. 물론 대신 연방 차원의 모델 정보 공개라는 새 의무가 생기지만, 랩들은 "통일된 규칙 하나가 누더기 50개보다 훨씬 낫다"고 계산하는 거지.
연방 정부 입장에서는 'AI 정책의 주도권'을 가져오는 게 이득이야. 지금까지는 연방이 머뭇거리는 사이에 주들이 먼저 치고 나갔어. 그러다 보니 정작 가장 강력한 프런티어 모델에 대한 감독은 워싱턴이 아니라 새크라멘토(캘리포니아 주도)나 올버니(뉴욕 주도)가 쥐고 있는 모양새가 됐지. 이 법은 그 흐름을 뒤집어. 연방이 프런티어 모델 정보를 직접 받아보고, 노동시장 영향을 직접 추적하고, 통일된 틀을 세워. AI라는 국가급 기술을 연방이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거야.
그럼 주(州)는 뭘 얻느냐. 솔직히 표면적으로는 잃는 게 많아 보여. 자기들이 만든 개발 규제가 3년간 멈추니까. 하지만 지지자들은 "주도 얻는 게 있다"고 봐. 첫째, 사용·배포 규제 권한은 그대로 살아 있어서 시민 보호의 핵심 도구는 유지돼. 둘째, 3년 일몰 조항 덕분에 영구적으로 권한을 빼앗기는 게 아니라, 그 사이 연방 틀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보고 다시 판단할 여지가 있어. 셋째, 누더기 규제가 정리되면 주 안에서 활동하는 AI 기업들의 부담이 줄어 경제적으로 득이 될 수도 있다는 계산이지.
마지막으로 일반 대중(public). 여기가 가장 논쟁적인 지점이야. 지지자들은 "통일된 연방 투명성 의무 덕분에 가장 위험한 프런티어 모델에 대한 감시가 오히려 강해진다"고 주장해. 50개 주가 제각각 약한 감시를 하느니, 연방이 강하게 한 번에 들여다보는 게 낫다는 거지. 반면 비판자들은 정반대로 봐. "주가 시민을 보호하려고 만든 장치를 연방이 꺼버리면, 그 빈자리를 연방의 공개 의무 하나가 채우기엔 부족하다"는 거야. 결국 대중에게 이득이냐 손해냐는, 3년 동안 연방이 그 빈자리를 얼마나 단단히 메우느냐에 달린 셈이야.
과거 유사 사례 — 성공도 있었고 실패도 있었어
이 선점 논쟁, 사실 처음이 아니야. 2025년에도 비슷한 시도가 있었어. AI 주 법에 대해 아예 모라토리엄(moratorium), 즉 일정 기간 주들이 AI 규제를 못 만들게 막자는 움직임이 있었거든. 그런데 그 시도들은 결국 좌초했어. 주 권한을 너무 거칠게 짓밟는다는 반발이 양당 모두에서 터져 나왔고, "연방이 대안도 제시 안 하면서 주 손발만 묶으려 한다"는 비판을 넘지 못했지. 이번 Great American AI Act가 단순 모라토리엄이 아니라 네 개의 기둥과 연방 투명성 의무를 함께 들고나온 건, 그 2025년의 실패에서 배운 흔적으로 읽혀. "막기만 하면 안 되고, 대안을 같이 줘야 통과된다"는 교훈인 거지.
연방 선점이라는 개념 자체는 미국 법체계에서 낯선 게 아니야. 역사적으로 연방은 여러 분야에서 주 법을 선점해왔어. 통신, 항공, 일부 식품·의약품 표시 규제 같은 영역에서 "전국이 하나의 규칙으로 굴러가야 효율적이다"는 논리로 연방이 통일 기준을 세운 전례가 많아. 산업이 주 경계를 넘나드는 성격이 강할수록 선점 논리는 힘을 받지. AI야말로 인터넷처럼 주 경계가 의미 없는 기술이니까, 지지자들은 "AI도 통신처럼 연방이 통일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주장하는 거야.
하지만 선점이 항상 매끄러웠던 건 아니야. 연방이 주 법을 덮을 때마다 "연방 기준이 주 기준보다 약하면 어떡하냐", "주가 더 강하게 보호하고 싶어도 못 하게 막는 거 아니냐"는 논쟁이 따라붙었어. 특히 환경이나 소비자 보호 영역에서는 "연방의 바닥(floor)을 천장(ceiling)으로 바꿔버린다"는 비판이 단골로 나왔지. 이게 바로 이번 초안에도 그대로 등장하는 핵심 비판이야. 지금은 주 법이 '최소 기준(바닥)'으로 작동하는데, 연방이 선점하면 그게 '최대 한계(천장)'로 바뀐다는 거지.
그래서 이번 사례의 운명은 결국 두 가지 선례 사이 어딘가에서 결정될 거야. 통신·항공처럼 "통일이 효율을 낳았다"는 성공 모델로 갈지, 아니면 2025년 모라토리엄처럼 "주 권한 침해"라는 벽에 부딪혀 좌초할지. 토론 초안 단계라 아직 결말은 안 났지만, 과거를 보면 핵심 변수는 분명해. 연방이 제시하는 대안이 주가 포기하는 권한만큼 든든하냐, 그 한 가지야.
반대 진영의 반격
반대 진영의 선봉에는 소비자 권익 단체 퍼블릭 시티즌(Public Citizen)이 서 있어. 이들의 논리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해. "주(州)는 시민과 가장 가까운 정부다. 소비자, 노동자, 특히 아이들을 보호할 첫 번째 방어선이 주인데, 연방이 그 권한을 3년간 빼앗으면 그동안 누가 시민을 지키냐"는 거야. 연방이 통일된 틀을 마련한다지만, 그게 완성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그 사이에 생기는 공백을 누가 책임지느냐는 질문이지.
가장 날카로운 비판은 '바닥을 천장으로 바꾼다(floor to ceiling)'는 표현에 압축돼 있어. 지금 주 법은 최소한의 보호선, 즉 바닥 역할을 해. 주가 원하면 그 위로 더 강하게 보호할 수 있어. 그런데 연방이 선점하면, 그 연방 기준이 '여기까지만'이라는 천장이 돼버려. 주가 시민을 더 강하게 보호하고 싶어도 못 하게 되는 거지. 비판자들은 "AI 기업들이 가장 약한 규제를 원하는데, 이 법이 딱 그걸 전국에 깔아주는 셈"이라고 공격해.
흥미로운 건, 반대 목소리가 한 색깔이 아니라는 거야. 안전 옹호 진영에서도 미묘한 입장이 나와. Alliance for Secure AI의 브렌던 슈타인하우저(Brendan Steinhauser)는 이 초안이 '대재앙급 위험(catastrophic risk)'에 초점을 맞춘 점은 칭찬했어. 가장 위험한 프런티어 모델을 정조준한 건 옳은 방향이라는 거지. 하지만 그조차도 주 법 선점 부분은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어. "위험에 주목한 건 좋지만, 그렇다고 주의 손발을 묶는 건 다른 문제"라는 입장인 거야. 이렇게 같은 사람이 절반은 찬성, 절반은 반대하는 복잡한 그림이 펼쳐지고 있어.
산업계도 가만있지 않았어. 정보기술산업협의회(ITI) 같은 업계 단체가 반응을 내놨는데, 산업계는 대체로 누더기 규제 정리에는 우호적이야. 통일된 연방 틀이 사업하기 편하니까. 그러니까 이 싸움의 전선은 대략 이렇게 그려져. 한쪽엔 '예측 가능성과 경쟁력'을 앞세운 산업계와 기술 친화 진영, 다른 쪽엔 '주 권한과 시민 보호'를 지키려는 소비자 단체와 일부 주 정부. 그리고 그 사이에 "위험 규제는 찬성하지만 선점은 반대"하는 안전 옹호 진영이 끼어 있는 복잡한 삼각 구도지.
결국 반대 진영의 핵심 반격 카드는 '공백'과 '천장' 두 단어로 요약돼. 3년이라는 공백 동안 시민을 누가 지키느냐, 그리고 연방 기준이 천장이 되어 더 강한 보호를 막는 게 아니냐. 이 두 질문에 지지자들이 설득력 있는 답을 내놓지 못하면, 이 초안도 2025년 모라토리엄처럼 벽에 부딪힐 수 있어. 토론 초안으로 먼저 공개한 것도, 정식 발의 전에 이 반격을 미리 받아보고 다듬으려는 전략으로 보여.
그래서 뭐가 달라지는데 — 입장별로 정리
AI 개발자, 특히 큰 모델을 만드는 회사 입장에서 보자. 만약 이 초안이 법이 되면, 가장 큰 변화는 '하나의 규칙'이야. 지금은 주마다 다른 개발 규제를 신경 써야 하지만, 선점이 발동되면 미국 전역에서 연방 기준 하나만 맞추면 돼. 대신 가장 강력한 프런티어 모델을 가진 랩이라면 연방에 모델 세부 정보를 공개해야 하는 새 의무가 생겨. 작은 스타트업이라면 이 공개 의무가 '가장 강력한 모델'에 한정된다는 점에서 직접 타격은 덜할 수 있고, 누더기 규제가 사라지는 혜택은 같이 누리게 돼. 다만 아직 토론 초안이라, 지금 당장 뭘 바꿀 필요는 없고 흐름을 지켜보면 돼.
주(州) 정책 입안자라면 얘기가 더 복잡해져. 지금 AI 개발 단계를 겨냥한 법을 추진 중이거나 이미 만든 주라면, 이 법이 통과될 경우 그 법이 3년간 멈출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둬야 해. 반대로 사용·배포나 소비자 보호, 차별 금지, 프라이버시 쪽 법은 영향을 안 받으니까, 입법 전략을 그쪽으로 재조정할 수도 있어. 핵심은 '개발 규제'와 '사용 규제'의 경계를 명확히 하는 거야. 그 경계가 모호하면 우리 주 법이 선점 대상인지 아닌지 다툼이 생기니까.
일반 사용자(ordinary users)는 솔직히 당장 체감할 변화는 거의 없어. 이건 아직 법도 아니고, 통과돼도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려. 다만 큰 그림에서 보면, 앞으로 미국에서 AI를 누가 어떻게 감독하느냐의 무게중심이 '주 50곳'에서 '연방 하나'로 옮겨갈 수 있다는 신호야. 좋게 보면 더 일관되고 강한 연방 감시가 생기는 거고, 나쁘게 보면 내가 사는 주가 나를 더 강하게 보호하고 싶어도 못 하게 되는 거지. 어느 쪽이 맞을지는 3년간 연방이 그 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에 달려 있어.
종합하면, 지금 단계에서 모두에게 공통된 결론은 하나야. "아직 초안이니 결정된 건 없지만, 미국 AI 규제의 판이 통째로 재편될 분기점이 던져졌다"는 거. 이게 어디로 흐르는지는 앞으로 몇 달간 워싱턴에서 오갈 토론이 결정할 거야.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이 법은 모든 주 AI법을 다 없애는 거야? 아니야. 핵심은 'AI 모델의 개발(development)을 구체적으로 규제하는' 주 법만 3년간 선점한다는 거야. AI의 사용·배포를 규제하는 법, 그리고 기존의 소비자 보호법, 시민권법, 프라이버시법은 그대로 살아 있어. 즉 전면 폐지가 아니라 '개발 규제'에 한정한 선택적 동결이야.
Q2. 3년 지나면 어떻게 돼? 이 선점에는 일몰 조항(sunset)이 있어. 영구적으로 주 권한을 빼앗는 게 아니라 3년이라는 시한을 두고, 그 사이 연방이 통일된 틀을 마련하자는 취지야. 3년이 지나면 그동안의 결과를 보고 다시 판단할 여지가 생기는 거지.
Q3. 이거 이제 법으로 시행되는 거야? 아니야. 이건 '토론 초안(discussion draft)'이야. 정식 법안으로 발의하기도 전에, 여론과 이해관계자의 피드백을 받으려고 먼저 공개한 거야. 그러니까 지금은 확정된 게 아무것도 없고, 앞으로 내용이 크게 바뀌거나 무산될 수도 있어.
Q4. 왜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이 같이 만들었어? AI 규제를 진영 싸움이 아니라 초당적 문제로 풀겠다는 신호야. 기술에 밝은 공화당의 오버놀티 의원과 소비자 보호에 민감한 민주당의 트라한 의원이 함께 나섰고, 양당의 다른 의원들도 지지에 이름을 올렸어. 2025년 모라토리엄 시도가 좌초한 경험을 거울삼아 "양당 합의"라는 무기를 들고나온 셈이지.
참고 자료
- Obernolte, Trahan release a discussion draft of the Great American AI Act — House.gov
- Bipartisan AI draft proposes three-year preemption of state laws — Roll Call
- What's inside the House draft bill to regulate AI — Axios
- Bipartisan 'Great American AI Act' draft proposes new federal AI governance framework — FedScoop
- Lawmakers propose AI framework that would preempt state laws for 3 years — Nextgov/FCW
이 글은 정식 법률이 아니라 '토론 초안(discussion draft)'을 다룬 거야. 아직 발의조차 안 된 단계이고, 내용은 얼마든지 바뀌거나 무산될 수 있어. 또한 이 글은 법률 자문이 아니야. 구체적인 법적 판단이 필요하면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
출처
- Bipartisan AI draft proposes three-year preemption of state laws — Roll Call
- What's inside the House draft bill to regulate AI — Axios
- Bipartisan 'Great American AI Act' draft proposes new federal AI governance framework — FedScoop
- Lawmakers propose AI framework that would preempt state laws for 3 years — Nextgov/F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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