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인 나라가 "AI 주권"을 국가 안보 교리로 못 박았어

현지시간 7월 7일, 우크라이나 디지털전환부의 최고AI책임자(Chief AI Officer) 로만 키슬리가 로이터에 이런 말을 했어. 앞으로 우크라이나는 정부 서비스·민간 기업·군에 쓸 AI를 고를 때, "제공사가 원격에서 통제하는" 모델보다 "우리가 우리 인프라 위에서 직접 돌릴 수 있는" 자체 호스팅(온프레미스) 모델을 우선하겠다는 거야. 말하자면 국가가 쓰는 AI의 '전원 스위치'를 남한테 맡기지 않겠다는 선언이지.

핵심은 성능 얘기가 아니야. 통제권 얘기야. 지금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AI는 대부분 오픈AI나 앤트로픽 같은 회사가 자기 클라우드에서 돌리는 폐쇄형 모델이거든. 너는 API로 질문만 보내고 답만 받아. 모델 자체는 그 회사 서버에 있고, 그 회사가(혹은 그 회사의 정부가) 마음먹으면 언제든 접근을 끊을 수 있어. 평시엔 그게 별문제 아닌데, 전쟁 중인 나라한테는 "적이 아니라 동맹이 스위치를 쥐고 있다"는 게 그 자체로 안보 리스크인 거야.

키슬리가 이 정책의 방아쇠로 직접 지목한 사건이 있어. 지난 6월, 미국 정부가 수출 통제를 이유로 앤트로픽한테 최상위 모델(Fable 5·Mythos 5) 접근을 전 세계 외국인에게 차단하라고 명령한 일이야. 앤트로픽은 선택적 준수가 불가능하다며 두 모델을 지구 전체에서 내려버렸지. 프런티어 API를 믿고 쓰던 나라들이 하루아침에 "그거 이제 못 써"를 겪은 거야. 키슬리 말은 이거였어. "이 사건은 AI 주권이 방어적 수사가 아니라 필수라는 걸 확인해줬다."

왜 이게 큰 얘기냐면, 지난 몇 년 AI 경쟁은 "누가 제일 똑똑한 모델을 갖느냐"로 굴러왔거든. 그런데 우크라이나는 지금 다른 축을 세우고 있어. "제일 똑똑한 것보다, 아무도 못 끄는 것"이 국가 인프라엔 더 중요하다는 논리야. 이건 오늘 오픈AI·앤트로픽을 둘러싼 '오픈 웨이트 대 폐쇄 API' 주권 논쟁의 한복판을 정확히 찌르는 사례고, 전쟁이라는 극한 조건에서 그 논쟁이 실제 정책으로 굳어진 첫 케이스라 무게가 달라.

등장인물부터 정리하자

주인공은 우크라이나 디지털전환부야. 이 부처는 전쟁 전부터 'Diia(디야)'라는 국민 디지털 신분·행정 앱을 굴리면서 "세계에서 가장 디지털화된 정부" 소리를 듣던 곳이거든. 전쟁이 터진 뒤엔 이 디지털 역량이 곧 국방 역량이 됐어. 행정, 동원, 재정, 심지어 전장 정보까지 소프트웨어 위에서 돌아가니까. 그래서 이 부처가 "AI를 어디에 둘 거냐"를 정하는 건, 단순한 IT 조달이 아니라 안보 결정인 거야.

정책의 목소리를 낸 사람이 최고AI책임자 로만 키슬리야. 그가 로이터에 던진 문장들이 이 스토리의 뼈대인데, 특히 이 한 줄이 정책의 본질을 요약해. "모델이 어디서 왔는지는 결정적 기준이 아니다. 벤더가 우리 온프레미스 인프라에서 돌리게 해준다면 아무 제약이 없다." 즉 '미국산이냐 유럽산이냐'가 아니라 '우리가 손에 쥘 수 있느냐'가 유일한 기준이라는 거지. 그는 AI 모델을 두고 "본질적으로 하나의 상품(commodity)"이라고까지 표현했어. 대체 가능한 부품처럼 봐야지, 특정 공급사에 목숨 걸면 안 된다는 뜻이야.

두 번째 주인공은 통신사 키이우스타(Kyivstar)야. 우크라이나 최대 이동통신사이자 VEON 그룹 계열사인데, 올해 1월 디지털전환부, WINWIN AI 센터, 구글과 손잡고 "우크라이나 국가 대형언어모델(LLM)"을 만들겠다고 발표했어. 기반은 구글의 오픈 모델 젬마(Gemma)야. 폐쇄형 제미나이가 아니라, 가중치를 받아서 직접 돌릴 수 있는 오픈 계열을 고른 게 핵심이지. 이 국가 모델이 바로 이번 가을에 나올 예정이고, 정부·기업·군 전반에 쓰겠다는 그 물건이야.

마지막으로 배경에 깔린 조연이 구글이야. 지금 우크라이나 Diia 앱 안의 AI 비서는 구글의 원격 전용 모델 제미나이(Gemini)로 돌아가. EU 안에 있는 서버를 통해 접근하고, 구글이 토큰을 무료로 대주고 있어서 예산 문제도 없대. 그런데 키슬리는 이걸 딱 "임시방편(interim)"이라고 못 박았어. 왜냐면 "우리가 그 모델을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이야. 그래서 지금도 제미나이에 질의를 보내기 전에 개인정보를 다 벗겨내고 보낸대. 통제 못 하는 모델은, 아무리 공짜여도 민감 데이터를 맡길 수 없다는 거지.

실제로 뭘 정한 건가 — 숫자로 보자

이번 정책의 구조는 이래. 우크라이나는 AI를 두 부류로 나눠. 하나는 '설계상 제공사 통제 아래 남는' 모델 — 오픈AI·앤트로픽의 주력 폐쇄형 모델이 여기 들어가. 다른 하나는 '벤더가 우리 인프라에서 돌리게 해주는' 모델 — 오픈 웨이트 계열이나, 온프레미스 배포를 허용하는 어떤 것이든. 정책은 후자를 우선하고 전자를 제한해. 성능이 조금 앞서도, 스위치를 남이 쥐고 있으면 국가 핵심 용도에선 밀린다는 거야.

그래서 실제로 뭘 골랐냐. 디지털전환부는 오픈소스 후보 여러 개를 비교했대. 구글 젬마, 미스트랄(Mistral) 모델들, 그리고 오픈AI가 공개한 오픈 웨이트 GPT-OSS. 키슬리는 젬마와 미스트랄이 원격 전용 대안들과 여러 성능 테스트에서 대등했다고 했어. 결국 국가 모델의 토대로는 젬마가 뽑혔고, 우크라이나어에 맞게 토크나이저를 손보고 자체 데이터셋으로 훈련해 가을에 내놓기로 한 거지.

항목 내용
정책 발표 2026년 7월 7일, 로만 키슬리(디지털전환부 최고AI책임자)가 로이터에 밝힘
핵심 원칙 제공사가 원격 통제하는 모델보다 자체 호스팅(온프레미스) 모델 우선
방아쇠 사건 6월 미국 정부의 앤트로픽 최상위 모델 외국인 접근 차단 명령
현재 Diia AI 비서 구글 제미나이(EU 서버 경유, 무료 토큰) — "임시방편"으로 규정
데이터 처리 통제 불가 모델엔 개인정보 제거 후 질의 전송
비교한 오픈 후보 구글 젬마, 미스트랄, 오픈AI GPT-OSS
채택 기반 모델 구글 젬마 (오픈 계열)
국가 모델 파트너 키이우스타 + 디지털전환부 (2026년 1월 발표)
출시 시점 2026년 가을
적용 범위 정부 서비스·민간 기업·군
젬마 스펙 140개+ 언어 지원, 12.8만 토큰 컨텍스트, 멀티모달

숫자를 뜯어보면 논리가 선명해져. 젬마가 뽑힌 실무적 이유는 우크라이나어 처리와 통제 가능성이야. 140개 넘는 언어를 지원해 우크라이나어 대응이 되고, 12만 8000 토큰짜리 긴 컨텍스트 덕에 200페이지짜리 법령 문서 같은 걸 통째로 읽을 수 있어. 하지만 진짜 결정적 요인은 스펙표엔 안 적힌 한 줄이야. "우리가 우리 서버에서 돌린다." 성능이 대등하다면, 통제권이 승부를 가른다는 거지.

여기서 하나 짚고 갈 게 있어. 우크라이나가 젬마를 고른 건 '오픈 모델은 무조건 국산'이라는 뜻이 아니야. 젬마는 결국 구글이 만든 미국 회사 모델이거든. 그런데도 키슬리가 "출처는 기준이 아니다"라고 못 박은 건, 주권의 기준을 '누가 만들었나'가 아니라 '누가 돌리느냐'로 옮겼다는 뜻이야. 미국산이든 유럽산이든, 가중치를 받아서 우리 데이터센터에 올려 우리가 끄고 켤 수 있으면 그건 '우리 것'이라는 논리지. 이 정의는 자국 기술이 부족한 나라도 주권을 확보할 길을 열어줘. 밑바닥부터 모델을 짤 필요 없이, 열린 모델을 받아와 통제권만 확실히 쥐면 되니까. 전쟁으로 자원이 빠듯한 우크라이나한테는 이게 현실적으로 유일하게 가능한 주권 경로이기도 해.

이걸로 누가 뭘 얻나

우크라이나부터 보자. 가장 크게 얻는 건 '탄력성(resilience)'이야. 자체 호스팅 모델은 미국 상무부가 무슨 명령을 내리든, 특정 회사가 서비스를 중단하든, 우크라이나 서버 안에서 계속 돌아가. 전쟁 중인 나라한테 "외부 정책 한 방에 핵심 시스템이 꺼질 수 있다"는 리스크를 지우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값어치야. 게다가 민감 국가 데이터가 국경 밖 서버로 안 나가니까 데이터 주권도 같이 챙기는 거고.

구글도 묘하게 이득이야. 자기 폐쇄형 제미나이는 "임시방편"으로 밀려났지만, 대신 오픈 모델 젬마가 국가 표준 기반으로 채택됐잖아. 폐쇄 API로는 못 들어갈 시장(주권을 이유로 폐쇄형을 꺼리는 정부들)에 오픈 웨이트로 발을 들이는 거지. "우리 오픈 모델은 네 서버에서 네가 돌려도 된다"는 게 지금 정부 시장에선 강력한 세일즈 포인트가 됐어. 아이러니하게도 폐쇄형 대장인 오픈AI조차 GPT-OSS라는 오픈 웨이트를 후보로 내밀어야 했던 이유이기도 하고.

키이우스타 같은 현지 통신사는 새 역할을 얻어. 그냥 통신망 파는 회사에서, 국가 AI 인프라를 짓고 운영하는 주체로 올라선 거야. 국가 모델의 훈련·배포·운영을 맡으면 정부와의 관계도 깊어지고, 전후 재건 국면에서 디지털 인프라의 중심에 설 명분이 생기지.

반대로 명백히 잃는 쪽은 폐쇄형 프런티어 API 사업자들이야. 오픈AI·앤트로픽의 주력 모델은 지금 세상에서 제일 똑똑할지 몰라도, "제공사(혹은 그 나라 정부)가 껐다 켤 수 있다"는 딱지가 붙어버렸어. 특히 앤트로픽 입장에선 6월 사건이 뼈아파. 자기 잘못이 아니라 미국 정부 명령 때문에 벌어진 일인데, 결과적으로 "앤트로픽 모델은 신뢰할 수 없다"는 인상을 전 세계 정부 고객한테 남겼거든. 한 번 깨진 신뢰는 스펙으로 복구가 안 돼.

과거 유사 사례 — 성공과 실패

이 그림, 사실 처음이 아니야. "핵심 기술의 통제권을 외부에 맡겼다가 데인" 역사는 길거든. 대표적인 게 화웨이 사태야. 여러 나라가 값싸고 성능 좋은 화웨이 통신장비를 깔았다가, 미·중 갈등이 터지자 "적대국이 우리 통신 인프라의 스위치를 쥐고 있는 것 아니냐"는 공포에 휩싸여 뜯어냈지. 그때 배운 교훈이 지금 AI로 넘어온 거야 — 인프라급 기술은 성능보다 통제권이 먼저다.

성공 사례로 볼 만한 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정부 채택이야. 리눅스가 대표적이지. 많은 정부·군이 상용 폐쇄 OS 대신 리눅스 계열을 택한 이유가 딱 이거였어. 소스를 열어볼 수 있고, 벤더가 망하거나 마음을 바꿔도 우리가 계속 유지·수정할 수 있다는 것. 성능이 최고여서가 아니라 '우리 손에 있어서' 선택한 거야. 우크라이나의 오픈 웨이트 선택은 이 리눅스식 논리를 LLM 시대로 그대로 옮겨온 셈이지.

실패 냄새가 나는 쪽도 짚어야 공정해. '자체 개발'이 만능은 아니거든. 국가가 자기 모델을 만들겠다고 나섰다가 인재·컴퓨팅·데이터가 부족해서 어정쩡한 결과물에 세금만 태운 사례가 세계 곳곳에 있어. 오픈 웨이트를 받아 온다고 끝이 아니야. 그걸 우크라이나어에 맞게 튜닝하고, 안전하게 배포하고, 계속 최신 상태로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돈과 사람이 든다. 프런티어 랩들이 몇 달마다 성능을 확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자체 모델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주권은 지켰는데 성능은 뒤처진" 딜레마에 빠질 수 있어.

또 하나 냉정하게 볼 지점. 이 정책은 "성능보다 통제"라는 트레이드오프를 국가가 감수하겠다는 선언인데, 그 대가가 얼마나 클지는 아직 몰라. 젬마·미스트랄이 "여러 테스트에서 대등했다"는 건 키슬리 본인의 평가라 감안해서 들어야 해. 특정 고난도 작업(복잡한 추론, 최신 정보 처리)에서 폐쇄형 최상위 모델과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 전장이나 정보 분석 같은 고위험 용도에선 그 격차가 곧 손실로 이어질 수도 있거든. 주권과 성능 사이의 저울질은 앞으로도 계속 재조정될 문제야.

경쟁자 카운터 플레이

이 판은 우크라이나 혼자만의 얘기가 아니야. 6월 앤트로픽 사건 직후 유럽 전반에서 비슷한 정서가 번졌고, 알자지라는 그 사건이 "미국의 동맹 관계를 더 긴장시켰다"고 짚었어. 미국이 안보를 이유로 자국 AI의 해외 접근을 끊을 수 있다는 게 드러난 이상, 미국산 폐쇄 API에 국가 인프라를 걸어둔 나라들은 다 같은 계산을 다시 하게 된 거야. 우크라이나는 그 흐름의 가장 선명한 최전선일 뿐이지.

폐쇄형 진영, 특히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카운터는 뭘까. 이들도 바보가 아니라 이미 오픈 웨이트 카드를 만지고 있어. 오픈AI가 GPT-OSS를 공개해 우크라이나의 비교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방증이야. "정부가 폐쇄 API를 못 믿겠다면, 우리도 네가 직접 돌릴 수 있는 버전을 주겠다"는 거지. 앤트로픽은 6월 사건에서 "미국 정부 명령 때문이지 우리 뜻이 아니다"라는 성명을 냈지만, 정부 고객이 원하는 건 해명이 아니라 "다음엔 안 끊긴다"는 보장이라, 이 신뢰 회복이 훨씬 어려운 숙제로 남았어.

반대편 오픈 진영에선 구글·미스트랄·메타가 반사이익을 노려. 구글은 젬마로 이미 우크라이나 국가 모델의 기반을 차지했고, 유럽 챔피언 미스트랄은 "유럽 주권 AI"라는 브랜드로 정부 시장을 공략 중이야. 메타의 라마 계열도 같은 '자체 호스팅 가능' 카드를 쥐고 있고. 이들 입장에선 이번 우크라이나 정책이 "봐라, 오픈 웨이트가 주권 시대의 정답"이라는 최고의 레퍼런스가 되는 셈이야. 폐쇄형이 성능 최상위를 쥐어도, '통제 가능성'이라는 새 평가축에선 오픈 진영이 구조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선 거지.

결국 이 싸움은 "누가 더 똑똑한 모델을 갖느냐"에서 "누가 정부·군이 안심하고 손에 쥘 수 있는 모델을 주느냐"로 축이 하나 더 늘어난 거야. 그리고 그 새 축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최첨단 성능을 독점한 폐쇄형 랩들이 오히려 수세에 몰려 있어.

그래서 뭐가 달라지는데

개발자·엔지니어 입장에선 이게 "오픈 웨이트 역량이 곧 밥줄"이라는 신호야. 그동안은 폐쇄 API를 잘 갖다 쓰는 프롬프트·통합 기술이 중요했잖아. 그런데 정부·규제 산업·안보 영역이 "우리 서버에서 돌리는 모델"을 요구하기 시작하면, 오픈 모델을 받아서 파인튜닝하고 온프레미스에 안전하게 배포하고 운영하는 스킬의 몸값이 확 뛰어. 젬마·미스트랄·라마를 실무 배포까지 끌고 가본 사람이 귀해지는 거지.

기업, 특히 규제 산업이나 공공 조달에 관여하는 회사한테는 조달 기준 자체가 바뀐다는 경고이자 기회야. 앞으로 정부 AI 입찰서엔 "제공사 통제로부터의 독립성", "온프레미스 배포 가능 여부", "데이터가 국경을 안 넘는지"가 성능 벤치마크만큼 중요한 항목으로 들어올 거야. 폐쇄 API만 파는 회사는 이 문턱에서 걸리고, 반대로 온프레미스 배포·주권 클라우드·검증 레이어를 파는 회사한텐 새 시장이 열려. 우크라이나가 전쟁이라는 극한에서 먼저 세운 이 기준을, 평시의 유럽 정부들이 그대로 베껴 쓸 가능성이 크거든.

정책·지정학에 관심 있는 사람한테는 "AI가 국가 주권과 안보의 핵심 자산으로 재분류되는" 결정적 장면이야. 미국이 수출 통제로 AI 접근을 끊을 수 있다는 게 실제로 벌어지자, 동맹국조차 "미국산 프런티어에만 의존하는 건 위험하다"는 결론으로 움직이고 있어. 이건 미국의 AI 리더십에 미묘한 부메랑이야 — 통제를 세게 쥘수록, 남들은 '통제 못 하는 미국 기술'을 피해 오픈 대안이나 자국 모델로 흩어지거든. 다만 우크라이나 사례가 세계 표준이 될지, 아니면 전쟁이라는 특수 조건의 예외로 남을지는 단정하긴 일러. 그건 앞으로 몇 달 유럽·중동·아시아 정부들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달렸어.

🥄 남은 궁금증 세 가지

— 그래서 나랑 무슨 상관이야? 당장 네 챗봇이 바뀌진 않아. 근데 큰 그림에선 중요해. 세계 정부와 규제 산업이 "제공사가 못 끄는 AI"를 요구하기 시작하면, AI 업계의 무게중심이 폐쇄 API 일변도에서 오픈 웨이트 쪽으로 조금씩 이동하거든. 네가 쓰는 서비스의 뒷단 모델 선택에도 결국 영향이 와.

— 우크라이나 자체 모델이 GPT나 클로드보다 좋아? 아마 순수 성능은 아직 아닐 거야. 키슬리 본인도 젬마·미스트랄이 "여러 테스트에서 대등했다"고 했지 "더 낫다"고는 안 했어. 핵심은 성능이 아니라 통제권이야. "조금 덜 똑똑해도 아무도 못 끄는 모델"이 전쟁 중인 국가 인프라엔 더 낫다는 판단인 거지.

— 이게 세계적 표준이 될까, 아니면 전쟁 특수 사례일까? 단정하긴 일러. 6월 앤트로픽 접근 차단 사건이 유럽 전반에 같은 불안을 퍼뜨린 건 사실이라, 주권 AI 흐름 자체는 이미 커지고 있어. 근데 자체 호스팅은 돈·인재·컴퓨팅이 계속 드는 일이라, 모든 나라가 우크라이나처럼 갈 수 있는 건 아니야. 앞으로 몇 달 다른 정부들의 선택을 봐야 답이 나와.

참고 자료

수치는 발표 시점 기준이라 바뀔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