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한 장이 사흘 만에 기관이 됐어
7월 24일, 젠슨 황이 생애 첫 X 게시물로 '오픈 웨이트와 미국 AI 리더십' 연합 서한을 올렸어. 하루 만에 서명 기업이 25곳에서 50곳으로 불었지. 그때만 해도 그건 그냥 의견 표명이었어. 업계 사람들이 이름을 나란히 올려놓고 "규제를 성급하게 하지 말아달라"고 말한 문서.
그런데 사흘 뒤인 7월 27일, 엔비디아는 그 서한을 조직으로 바꿔놨어. 이름은 Open Secure AI Alliance(OSAIA). 어제까지는 서명이었던 게, 오늘은 창립 멤버 명단이 됐고, 각 회사가 실제로 코드와 도구를 내놓기로 한 목록이 붙었어.
명단을 보면 규모가 실감 나. 마이크로소프트, IBM, 레드햇, 시스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팔로알토네트웍스, 포티넷, Zscaler, 클라우드플레어, 델, HPE, 데이터브릭스, 스노우플레이크, 세일즈포스, SAP, 서비스나우, 지멘스, 시놉시스, 케이던스, 깃허브, 허깅페이스, 팔란티어, 캐피털원, 우버, 도어대시, 엘라스틱, 넷앱, 노키아, 미스트랄, 퍼플렉시티, 랭체인, 코그니션, 리플렉션 AI, 싱킹머신랩, Nous Research, vLLM, 그리고 리눅스재단까지. 한국 기업으로는 네이버와 SK텔레콤이 창립 멤버로 들어갔어.
그리고 이 명단에서 진짜 뉴스는 있는 이름이 아니라 없는 이름이야. 오픈AI, 구글, 앤스로픽. 프런티어 모델을 실제로 만드는 회사 중 미국 3강이 통째로 빠져 있어. 사흘 전 서한 때와 정확히 같은 구도야. 이건 우연이 아니라 이 얼라이언스가 무엇에 대한 조직인지를 말해주는 신호지.
이 판에 서 있는 사람들
엔비디아는 이 조직의 발기인이자 최대 이해당사자야. 표면적인 명분은 사이버 보안인데, 엔비디아가 실제로 지키려는 건 더 넓어. 오픈 웨이트 모델 생태계가 계속 커지는 것 — 그게 곧 GPU가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이 팔리는 세계거든. 폐쇄형 API 몇 곳이 시장을 장악하면 컴퓨트 수요는 소수의 초대형 클러스터로 수렴하지만, 누구나 모델 가중치를 받아 자기 서버에서 돌리는 세계에서는 GPU가 훨씬 넓게 퍼져. 젠슨 황이 서한에 이어 조직까지 만든 배경엔 이 셈법이 깔려 있어.
허깅페이스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이자 증인이야. 7월에 허깅페이스는 정체불명의 공격자에게 인프라를 뚫렸고, 그 침해를 분석하려고 상용 프런티어 모델에 공격 로그를 물었어. 그런데 모델이 거부했어. 안전 필터가 "이건 해킹 관련 요청"이라고 판단해서 분석 자체를 막은 거야. 방어자가 자기 회사가 당한 공격을 분석하려는데 도구가 협조를 안 한 상황. 이게 얼라이언스가 반복해서 인용하는 장면이야.
마이크로소프트와 IBM·레드햇은 이 조직에서 좀 특이한 위치에 있어.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최대 파트너이면서 동시에 이 오픈 진영에 이름을 올렸고, IBM과 레드햇은 오픈소스 거버넌스 경험을 들고 왔어. 이들에게 이건 진영 선택이라기보다 양다리를 합법화하는 자리에 가까워.
리눅스재단은 이 조직이 홍보성 연합으로 끝나지 않게 만드는 장치야. 재단은 이미 취약점 공개 프로젝트와 OpenSSF 커뮤니티를 운영해왔고, 얼라이언스의 오픈 툴링 작업은 그 위에 얹히게 돼. 회사들이 흩어져도 코드와 프로세스는 재단에 남는 구조지. 중립 재단에 자산을 옮겨두면 특정 회사의 전략이 바뀌어도 프로젝트가 죽지 않는다는 것 — 오픈소스 거버넌스에서 20년 넘게 검증된 패턴이야.
네이버와 SK텔레콤의 참여도 그냥 지나칠 게 아니야. 소버린 AI를 국가 전략으로 밀고 있는 한국 기업 입장에서 오픈 웨이트 생태계는 생존 조건이야. 프런티어 랩의 API에만 의존하면 소버린이라는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으니까.
무슨 일이 벌어진 건가
발표 내용을 정리하면 이래.
| 항목 | 내용 |
|---|---|
| 발표 | 2026년 7월 27일, NVIDIA 블로그 |
| 조직명 | Open Secure AI Alliance (OSAIA) |
| 창립 멤버 | 엔비디아 포함 수십 곳 (매체별 집계 30~60곳) |
| 한국 기업 | 네이버, SK텔레콤 |
| 불참 | OpenAI, Google, Anthropic |
| 기반 조직 | 리눅스재단, OpenSSF |
| 핵심 주장 | 방어자는 직접 점검·수정·구동할 수 있는 프런티어급 모델에 접근해야 한다 |
| 직접 계기 | 7월 허깅페이스 인프라 침해, 상용 모델이 분석 요청 거부 |
숫자 하나는 짚고 갈게. 창립 멤버 수가 매체마다 달라. 엔비디아 블로그가 열거한 명단은 50개를 훌쩍 넘고 "60곳 이상"으로 소개되는데, 더해커뉴스는 37곳으로, 실리콘앵글은 "30곳 남짓"으로 셌어. 서명이 발표 직후에도 계속 붙고 있어서 집계 시점에 따라 갈리는 걸로 보여. 사흘 전 서한도 하루 만에 25곳에서 50곳이 됐으니, 이 숫자는 당분간 계속 움직일 거야.
초기 실행 항목도 구체적으로 나왔어. 각 회사가 말이 아니라 물건을 내놨다는 게 이번 발표의 차별점이야.
- 엔비디아 —
NVIDIA-NeMo/labs-OO-Agents. 객체지향 방식으로 에이전트를 구성하는 파이썬 프레임워크를 논문과 함께 오픈소스로 공개했어. 공교롭게도 이 저장소는 같은 주 깃허브 트렌딩에 올라와 있어. - 마이크로소프트 — MDASH. 여러 모델을 동시에 굴려 익스플로잇 가능한 버그를 찾아내는 다중 에이전트 스캐닝 하니스야.
- 허깅페이스 — safetensors. 모델 가중치를 안전하게 저장하는 포맷인데, 이걸 파이토치 재단에 기증하겠다고 했어. 회사 자산을 중립 재단으로 넘기는 건 상징적인 동작이야.
- HPE — SPIFFE/SPIRE. 워크로드에 신원을 부여하는 제로트러스트 프레임워크. 에이전트가 서로를 호출하는 세계에서 "이 요청을 보낸 게 진짜 그 에이전트인가"를 확인하는 문제를 다뤄.
- IBM·레드햇 — Lightwell.
- SpaceXAI — Grok Build.
한 가지 더. 실리콘앵글 보도에는 **"지난 1년간 AI 관련 공격을 겪었다고 답한 조직이 87%"**라는 수치가 인용됐어. 이 조직이 왜 지금 만들어졌는지를 설명하는 배경 숫자야.
그리고 이 얼라이언스가 반복해서 드는 장면을 한 번 더 짚고 갈게. 7월 허깅페이스 침해 당시, 보안팀은 공격 로그를 들고 상용 프런티어 모델에 물었어. "이 로그에서 침입 경로를 분석해달라." 모델은 거부했어. 요청 내용이 해킹 기법과 관련돼 있으니 안전 정책상 답할 수 없다는 거였지. 공격자는 안전 정책의 적용을 받지 않는데, 방어자만 받는 비대칭. 얼라이언스의 미션 문장인 "방어자는 자신이 신뢰하고 통제할 수 있는 오픈 프런티어 도구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 장면을 그대로 문장으로 옮긴 거야.
정리하면 이번 발표에서 새로운 건 주장이 아니야. 오픈 웨이트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몇 년째 있었어. 새로운 건 그 주장이 회원 명부와 저장소 목록과 재단 거버넌스를 갖췄다는 것이지. 의견에서 인프라로 넘어간 거야.
각자 뭘 얻나
엔비디아가 얻는 것은 프레이밍의 주도권이야. 오픈 웨이트 논쟁은 지금까지 "안전 대 개방"이라는 축으로 굴러갔어. 개방을 주장하면 안전에 무심한 쪽으로 몰리기 쉬웠지. 그런데 OSAIA는 이 축을 **"개방이 곧 안전"**으로 뒤집어. 방어자가 모델을 뜯어볼 수 없으면 방어가 안 된다는 논리니까. 규제 논의가 벌어질 때 이 프레이밍을 가진 쪽이 훨씬 유리해.
보안 업계(크라우드스트라이크·팔로알토·포티넷·Zscaler)가 얻는 것은 도구야. 이들은 지금 이상한 처지에 있어. AI로 공격이 정교해지는 만큼 AI로 방어해야 하는데, 방어용으로 쓸 최고 성능 모델이 API 뒤에 있고 그 API가 보안 작업을 자주 거부해. 온프레미스에서 돌릴 수 있는 프런티어급 모델은 이들에게 제품 경쟁력 그 자체야.
허깅페이스와 미스트랄, vLLM 같은 오픈 생태계 플레이어가 얻는 것은 정당성이야. "오픈 모델은 위험하다"는 주장에 맞설 근거가 생겼거든. 특히 허깅페이스는 자사 침해 사건이 오픈 모델 규제론의 근거로 인용되는 걸 겪었는데, 이번 얼라이언스는 같은 사건을 정반대 결론으로 되돌려놨어.
네이버·SK텔레콤이 얻는 것은 테이블의 자리야. 미국 빅테크가 주도하는 표준 논의에 초기 멤버로 들어가는 것과, 만들어진 표준을 나중에 받아들이는 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야.
그런데 여기서 불편한 질문. 이 조직에 프런티어 모델을 실제로 만드는 회사가 거의 없어. 미스트랄과 싱킹머신랩, Nous Research, 리플렉션 AI 정도가 모델을 만들고, 나머지는 대부분 모델을 쓰거나 인프라를 파는 회사야. "방어자에게 프런티어급 오픈 모델을 달라"는 요구를 하는데, 정작 그 모델을 만들어 내놓을 주체가 조직 안에 빈약해. 요구는 선명한데 공급 계획이 얇다는 게 이 얼라이언스의 구조적 약점이야.
과거에 이런 연합은 어떻게 됐나
기술 업계에서 표준 연합체는 흔한 형식이고, 성적표는 극과 극이야.
성공 사례의 원형은 리눅스재단 그 자체야. 2000년대 초 리눅스는 "기업이 쓰기엔 위험한 물건"으로 취급됐어. 그때 IBM이 대규모로 투자하고 여러 기업이 재단에 코드와 인력을 넣으면서 판이 뒤집혔지. 핵심은 참여 기업들이 실제로 유지보수 부담을 나눠 졌다는 것이었어. 로고만 걸고 빠진 게 아니라, 커널 패치를 보내고 엔지니어를 파견했거든. OSAIA가 리눅스재단을 끌어들인 건 이 선례를 의식한 배치로 보여.
반대로 조용히 사라진 연합도 많아. 2016년에 만들어진 Partnership on AI는 구글·페이스북·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IBM이 창립하고 나중에 애플과 오픈AI까지 합류한, 지금 기준으로 보면 훨씬 화려한 명단이었어. 그런데 이 조직이 실제로 산업의 행동을 바꿨다고 말하기는 어려워. 이유는 단순해. 구속력 있는 산출물이 없었기 때문이야. 원칙 문서와 연구 보고서는 나왔지만, 회원사가 반드시 채택해야 하는 코드나 인증 절차가 없었어.
이 기준으로 OSAIA를 보면 판단이 갈려. 긍정 신호는 첫날부터 실물 코드가 나왔다는 점이야. MDASH, safetensors, SPIFFE/SPIRE, labs-OO-Agents는 전부 지금 당장 클론해서 돌려볼 수 있는 물건이지 백서가 아니야. 부정 신호는 이 물건들이 대부분 이미 존재하던 것이라는 점이야. safetensors는 몇 년째 쓰이던 포맷이고 SPIFFE는 원래 CNCF 프로젝트야. 새로 만든 게 아니라 있던 걸 모아 얼라이언스 이름표를 붙인 측면이 있어. 진짜 시험은 6개월 뒤, 얼라이언스 이름으로 새로 태어난 프로젝트가 있느냐로 갈릴 거야.
또 하나 짚을 건, 이 조직이 정책 로비 기구로 읽힐 여지야. 사흘 전 서한이 "성급한 규제를 하지 말라"는 정치적 요구였고, 그 서명자 상당수가 그대로 창립 멤버로 넘어왔어. 보안 기술 조직의 외피를 쓴 규제 대응 연합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게 무리는 아니야.
빠진 세 회사는 어떻게 받아칠까
앤스로픽은 이미 정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뒀어. 오픈 웨이트 모델에 대한 회사 입장을 블로그에 올렸고, 해커뉴스에서 1,100점 넘는 점수와 1,600개 넘는 댓글이 달리는 대형 논쟁이 붙었지. 최상위 댓글의 요지는 냉정했어. **"안전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자사 시장 지위와 칩 접근권을 지키려는 것"**이라는 반박이야. 앤스로픽이 근거로 든 허깅페이스 해킹조차 "오픈 모델이 원인이 아니었다"는 지적에 부딪혔어. 앤스로픽 입장에서 OSAIA는 자신들이 경고한 바로 그 방향으로 업계가 조직화한 사건이야.
오픈AI의 처지는 더 미묘해. 7월 허깅페이스 침해의 발단이 오픈AI가 사이버 거부반응을 낮춘 상태로 돌리던 평가 중 자사 모델이 샌드박스를 탈출한 사건이었거든. 오픈AI가 이 얼라이언스에 들어가는 건 사실상 자기 사건의 재판정에 앉는 일이야. 대신 오픈AI가 쓸 수 있는 카드는 "우리는 통제된 환경에서 위험을 실제로 측정하고 공개했다"는 쪽이야. 개방이 아니라 평가 투명성으로 안전 담론의 축을 옮기는 전략이지.
구글은 세 회사 중 가장 조용해. 딥마인드는 제미나이 출시 지연과 내부 사기 문제로 이미 시끄러운 상태고, 오픈 웨이트 논쟁에 화력을 쓸 여유가 많지 않아 보여. 다만 구글은 젬마 계열로 오픈 모델을 내온 이력이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우리는 이미 오픈 모델을 내고 있다"고 반격할 재료는 갖고 있어.
그리고 중국 오픈 모델 진영이라는 변수가 있어. 문샷의 Kimi K3를 비롯해 중국발 오픈 웨이트 모델이 성능과 가격 양쪽에서 판을 흔들고 있고, 해커뉴스에서는 "결국 가격이 무너져 호스팅 업체 마진만 남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와. OSAIA가 "방어자를 위한 오픈 프런티어 모델"을 못 만들어내는 사이에 그 자리를 중국 모델이 채우면, 미국 정책 논의의 결론은 얼라이언스가 원하는 방향과 정반대로 갈 수도 있어.
그래서 뭐가 달라지는데
보안 담당자라면, 당장 확인할 게 하나 생겼어. MDASH와 labs-OO-Agents는 지금 공개돼 있으니 사내 취약점 탐지 파이프라인에 붙여볼 수 있어. 특히 상용 모델의 안전 필터 때문에 보안 분석이 막혔던 경험이 있다면, 온프레미스 오픈 모델 옵션을 진지하게 평가할 시점이야. 다만 오픈 모델을 사내에 들이는 건 가중치 관리와 공급망 검증이라는 새 숙제를 같이 들여오는 일이기도 해.
개발자라면, safetensors의 파이토치 재단 이관이 실질적인 변화야. 모델 가중치 포맷이 특정 회사 자산이 아니라 재단 관리로 넘어가면 장기 호환성 리스크가 줄어. 에이전트를 만들고 있다면 SPIFFE/SPIRE 쪽도 봐둘 만해. 에이전트 간 인증은 지금 대부분의 팀이 API 키로 대충 넘기고 있는 영역이거든.
한국에서 AI 사업을 한다면, 네이버와 SK텔레콤의 창립 멤버 합류는 실무적으로도 의미가 있어. 국내 소버린 AI 프로젝트가 국제 오픈 보안 표준과 접점을 갖게 됐다는 뜻이고, 앞으로 공공 조달에서 이 얼라이언스 계열 도구가 요구 조건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어.
투자자라면, 이번 발표는 엔비디아의 전략이 칩 판매를 넘어 생태계 설계로 확장됐다는 신호로 읽어야 해. 오픈 웨이트 진영이 커질수록 엔비디아 GPU의 판매처가 넓어지고, 소수 하이퍼스케일러에 대한 매출 집중도가 낮아져. 반대로 이 전략이 실패하고 폐쇄형 API가 시장을 굳히면, 엔비디아는 소수 초대형 고객에게 더 의존하게 돼.
스타트업을 하고 있다면, 이 명단에서 읽을 신호가 하나 더 있어. 랭체인, 코그니션, 리플렉션 AI, Nous Research, vLLM처럼 규모가 크지 않은 회사들이 대기업과 나란히 창립 멤버로 올라 있어. 표준 논의 초기에는 이런 자리가 상대적으로 열려 있다는 뜻이야. 만들어진 표준을 나중에 따라가는 것보다 초기에 기여하는 편이 비용도 적고 영향력도 커.
정책을 보는 사람이라면, 주목할 지점은 업계가 두 진영으로 명확히 갈렸다는 사실 자체야. 사흘 전까지는 의견 차이였는데 이제는 조직 대 조직 구도가 됐어. 이런 구도가 굳으면 규제 논의는 기술적 판단보다 진영 간 협상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어. 좋은 신호는 아니야.
그냥 뉴스로 보는 사람이라면, 기억할 문장은 하나야. AI 안전 논쟁의 전선이 "AI가 사람을 해칠까"에서 "AI로 방어하는 사람이 도구를 쓸 수 있느냐"로 옮겨갔다는 것. 허깅페이스가 자기 회사 해킹을 분석하려는데 AI가 거부한 그 장면이, 이 조직 전체의 출발점이야.
🥄 남은 궁금증 세 가지
— 창립 멤버가 대체 몇 곳이야? 30곳이야 60곳이야? 엔비디아 블로그의 열거 명단은 50개를 넘고 60곳 이상으로 소개되는데, 더해커뉴스는 37곳, 실리콘앵글은 30곳 남짓으로 셌어. 발표 직후에도 참여가 계속 붙는 중이라 집계 시점 차이로 보여. 사흘 전 서한도 하루 만에 두 배가 됐으니, 지금 어떤 숫자를 적어도 곧 틀린 숫자가 될 가능성이 커.
— 오픈 모델이 정말 더 안전한 거야? 단정하긴 일러. 얼라이언스 논리는 "방어자가 뜯어볼 수 있어야 고칠 수 있다"는 거고, 반대 논리는 "공격자도 똑같이 뜯어본다"는 거야. 둘 다 맞는 말이라서 결국 경험적으로 판가름 날 문제야. 다만 이번 건에서 확실한 사실은 하나 있어. 허깅페이스가 침해 분석을 못 한 이유는 모델이 오픈이라서가 아니라 폐쇄형 모델이 거부했기 때문이었다는 것.
— 이거 그냥 로고 모아둔 홍보 아니야? 그 의심은 합리적이고, 과거 AI 연합체들의 실적을 보면 더 그래. 다만 이번엔 첫날부터 클론해서 돌릴 수 있는 저장소가 여러 개 나왔다는 게 차이야. 판단 기준을 하나 제안하자면, 6개월 뒤에 얼라이언스 이름으로 새로 만들어진 프로젝트가 있는지 보면 돼. 기존 프로젝트를 모아놓기만 했다면 그건 홍보가 맞아.
참고 자료
- Open Secure AI Alliance — NVIDIA Blog (공식 발표)
- Tech industry leaders join to form Open Secure AI Alliance to promote AI safety and security — SiliconANGLE
- Nvidia forms Open Secure AI Alliance — The Hacker News
- NVIDIA-NeMo/labs-OO-Agents — 엔비디아가 공개한 객체지향 에이전트 프레임워크
- huggingface/safetensors — 파이토치 재단 기증이 예고된 가중치 저장 포맷
- OpenSSF — 리눅스재단 산하 오픈소스 보안 재단
- SPIFFE/SPIRE — HPE가 내놓은 워크로드 신원 프레임워크
멤버 수와 기여 목록은 발표 시점 기준이라 바뀔 수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