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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I, Sora 접는다 — AI 비디오의 꿈은 끝난 걸까

OpenAI가 Sora 앱과 API의 공식 종료를 선언했다. 디즈니 10억 달러 파트너십도 해체. 비디오 생성 AI의 경제학이 왜 실패했는지, 그리고 이게 AI 버블의 첫 번째 균열인지 분석한다.

OpenAI Sora 서비스 종료 안내
출처: OpenAI

OpenAI, Sora를 접는다

AI 비디오 생성의 미래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흘러갔다. OpenAI가 3월 24일 공식 발표를 통해 Sora 서비스의 완전 종료를 선언했다. 이게 단순한 제품 중단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왜냐면 2023년만 해도 OpenAI는 Sora를 차세대 콘텐츠 창작의 표준이 될 거라고 자신했거든. 디즈니와 10억 달러짜리 파트너십도 맺었는데, 이제 그걸 고스란히 버리고 있다. AI 업계의 가장 큰 플레이어가 자기가 밀던 기술을 포기한다는 건, 뭔가 크게 잘못된 거라는 신호다.

이걸 이해하려면 먼저 알아야 할 것들

Sora는 2023년 OpenAI가 선보인 텍스트–투–비디오 생성 AI 모델이었다. 말 그대로 텍스트 설명만 입력하면 비디오를 만들어주는 기술. 당시만 해도 이건 정말 혁신적이었다. ChatGPT처럼 텍스트로 뭔가를 만들 수 있다는 개념 자체가 흥미로웠으니까.

OpenAI는 Sora를 세 가지 형태로 제공했다:

  • iOS 앱: 모바일에서 직접 비디오 생성 가능
  • Sora.com: 웹 기반 서비스
  • Sora 2 API: 개발자를 위한 API

여기에 이미 ChatGPT Plus/Pro 구독자들도 접근할 수 있게 했고, 디즈니와의 파트너십으로 콘텐츠 제작 파이프라인에도 들어갔다. 겉으로 봐서는 완벽한 확장 전략처럼 보였다.

핵심 내용: 뭐가 문제였는가?

일정표를 먼저 보자:

이벤트 날짜
OpenAI 종료 공식 발표 2026년 3월 24일
iOS 앱 및 Sora.com 종료 2026년 4월 26일
Sora 2 API 종료 2026년 9월 24일
새로운 API 키 발급 중단됨

OpenAI가 공개한 이유는 한마디로 "지속 불가능한 비디오 생성 경제학"이었다. 번역하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데 수입이 안 따라온다는 뜻이다.

비디오 생성이 왜 그렇게 비싼 걸까? 텍스트나 이미지 생성이랑 차원이 다르다. 비디오는 초당 수십 프레임이 필요하고, 각 프레임은 복잡한 계산을 거쳐야 한다. 움직임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물리 법칙을 따르게 하고, 색감을 통일하는 등의 작업이 모두 AI가 해야 한다. 그 결과 생성에 드는 컴퓨팅 비용이 어마어마하다.

한편 ChatGPT는 구독료로 매달 안정적인 수입을 가져오는데, Sora는 사용 기반 가격 모델이었다. 사용자가 적으면 수입은 적고, 그래서 구독 모델로 전환해야 수익성이 나온다는 계산을 아마 했을 거다. 근데 그렇게 전환하기엔 이미 구축된 기대치가 있었다. 고객들은 저렴한 가격대를 기대했고, 거기서 돈을 벌기는 어려웠을 거다.

디즈니 파트너십의 종료는 더 흥미로운 신호다. 대기업이 AI 기업과 맺은 계약 중 가장 눈에 띄는 사례 중 하나였는데, 이게 해지된다는 건 그 파트너십도 기대만큼의 가치를 못 가져왔다는 뜻이다. 10억 달러를 쓰고서 얻은 게 있나 물어보는 입장에선, "아직도 쓸 만한 아웃풋이 없다"는 대답은 재정적 자살과 같다.

흥미로운 부분은 Sora 2 모델은 ChatGPT Plus/Pro 구독자들을 위해 계속 제공된다는 거다. 즉, 기술 자체는 죽지 않았다. 대신 "별도 서비스로서의 Sora"는 죽은 거다. 이건 뭘 의미하는가? 독립적인 사업으로는 안 되는데, 기존 제품과 번들로 팔면 된다는 전략 변화다. ChatGPT Plus/Pro 가격에 이미 Sora도 포함시킨 거라고 보면 된다.

더 넓은 그림: AI 경제학의 현실

이 결정이 하나의 제품 폐지가 아니라는 이유는 뭘까? 왜냐면 이건 "AI 경제학이 생각했던 것처럼 작동하지 않는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AI 산업은 엄청난 호재를 받았다. ChatGPT가 출시되고, 생성형 AI 러시가 시작되고, 모든 기술 회사들이 "우리도 AI 한다"고 선언했다. 투자자들은 기꺼이 돈을 쏟아부었다. 왜냐면 가능성이 보였으니까.

근데 가능성과 수익성은 다른 문제다. OpenAI가 보여준 게 바로 그 차이다:

  1. ChatGPT는 성공했다 – 구독 기반이고, 텍스트 처리는 비교적 효율적이다. 사용자들은 기꺼이 돈을 낸다.

  2. Sora는 실패했다 – 계산 비용이 너무 높고, 사용자들이 기대하는 가격대에선 수익성이 없다.

  3. 디즈니 같은 대기업도 안 살렸다 – 그들도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비즈니스 가치를 봤을 텐데, 그것도 실패했단 뜻이다.

이건 AI 버블의 첫 번째 균열이 될 수도 있다. 지난 몇 년간 우리가 본 건 "테스트할 수 있는 것들은 많지만, 실제로 돈이 되는 것들은 거의 없다"는 현실이었다. 텍스트 생성은 괜찮지만, 이미지 생성은 말이 많고, 비디오 생성은 경제학이 깨진다는 수식이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

그래서 뭐가 달라지는데?

개발자들:

  • 새로운 API 키를 못 받는다. 즉,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려던 사람들은 다른 선택지를 찾아야 한다.
  • 기존 Sora 2 API를 쓰던 사람들은 9월 24일까지 마이그레이션 시간을 가진다.
  • 대안으로는 RunwayML, Pika, 또는 다른 비디오 생성 서비스로 옮겨야 한다.

사용자들:

  • 4월 26일까지 iOS 앱과 Sora.com을 사용할 수 있다.
  • 그 이후로도 Sora 2는 ChatGPT Plus/Pro에서 계속 접근 가능하다는 건 다행이다.
  • 근데 별도의 서비스로서의 Sora는 더 이상 없다.

업계 전반:

  • 비디오 생성 AI가 "다음 큰 기술"이 될 거라는 가정이 흔들린다.
  • 다른 회사들도 비디오 생성 기술에 얼마나 투자할지 재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 좀 더 실용적이고 ROI가 명확한 분야에 리소스를 집중하는 추세가 가속화될 것 같다.

그리고 남은 의문들

1. AI 버블이 터지는 건가?

아직은 아니다. OpenAI의 다른 사업은 잘 돌아가고 있다. 다만 "모든 AI 기술이 다 돈이 된다"는 믿음은 수정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2. 다른 회사들의 비디오 생성 AI는?

RunwayML, Pika, Synthesia 같은 회사들은 여전히 움직이고 있다. 그들이 어떻게 경제학을 맞추고 있는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3. 디즈니는 뭘 할 건가?

파트너십이 끝났다는 건 확실하지만, 디즈니가 비디오 생성 AI 기술 자체를 포기했다는 뜻은 아니다. 내부적으로 개발을 계속하거나 다른 파트너를 찾을 수도 있다.

4. ChatGPT 안에 Sora 2를 남긴 이유는?

이건 흥미로운 선택이다. "기술 자체는 좋은데, 독립 사업으로는 안 되니까 기존 번들에 넣자"는 전략 같다. 이 접근이 성공하면, 다른 회사들도 따라할 거고, 이건 소비자 입장에선 좋은 소식이다.

참고 자료

  • OpenAI 공식 발표: "OpenAI Discontinues Sora App, Shuts Down Video Generation Service and API" – Bloomberg, 2026년 3월 24일
  • "Sora Discontinued: Why OpenAI is Killing Sora AI in 2026" – GLBGPT Hub
  • "Why Did OpenAI Shut Down Sora? Cost vs. Innovation" – iDropNews

핵심 요점:

OpenAI가 Sora를 접는 건 단순한 제품 폐지가 아니라, AI 경제학의 현실을 보여주는 신호다. 비디오 생성은 기술적으로는 가능해 보였지만, 경제학적으로는 지속 불가능했다. ChatGPT 같은 텍스트 기반 AI는 잘 돌아가는데, 계산 비용이 높은 분야는 다르다는 교훈이다. 앞으로의 AI 투자는 좀 더 현실적인 ROI를 바탕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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